(R) 코로나에 매출 '0'..거리로 나선 지역 여행사들
(남)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매출이 없는 지역 여행사들. 실제로 폐업했거나 사실상 영업을 하지 않는 곳도 상당수입니다.
(여) 그나마 간판을 유지하고 있는 여행사들도 고사 위기에 처했는데,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나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주에서
국내외 여행 상품을 판매해온
여행사 대표 황연옥 씨.
운영 3년째 되던 지난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예약된 상품들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3월부터
매출은 0을 기록 중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사태에,
지난해 7월 카페를 차렸고,
일부는 기존 여행사 회원 관리를 위한
사무실로 쓰고 있습니다.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남은 자금으로 마련한
자구책입니다.
▶ 인터뷰 : 황연옥 / 진주 A여행사 대표
- "여윳돈이 조금 남아있었는데, 이게 몇 달만 지나면 다 없어지겠다... 생활비로 다 나가고 그동안 (여행사) 일을 하면서 받은 "
▶ 인터뷰 : 황연옥 / 진주 A여행사 대표
- "대출이라든지 이런 걸로 다 없어지겠다는 불안감이 오더라고요. 이 돈이 없어지기 전에 뭔가를 차려서... "
황씨 뿐만이 아닙니다.
지역 여행사 대부분이
코로나 여파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CG) 여행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경남 여행사 천 백여 곳 가운데
470곳이 폐업했거나
휴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주의 경우
2019년 94곳이었던 여행사는
이번달, 83곳으로 줄었는데,
여기에 폐업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곳도
20여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
문은 열었지만,
휴업한 것과 다름없는
지역의 여행사들.
매출은 0이지만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은
기본적인 소상공인 지원금 뿐입니다.
결국 생존 대책을 찾지 못한
여행업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도연 / 진주시여행업협의회 회장
- "매출이 1도 없습니다. 4대 보험이라든지 사무실 임대료라든지 정비용이 나가는 게 있지 않습니까. 회계 사무소 수수료며"
▶ 인터뷰 : 정도연 / 진주시여행업협의회 회장
- "팩스, 임대료 수수료며 고정비가 수백만 원인데 계속 마이너스 되고 있는 거죠. 1년 동안... "
이들은 여행자제,
입출국자 14일 격리 조치 등으로
사실상 영업이 금지된 것인 만큼,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지원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자가격리 14일
기준을 완화시켜줄 것과
관광산업의 재난업종 지정 등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현길 / 진주시여행업협의회 부회장
- "지금 현재 수입이 제로라는 집합금지 업체보다도 훨씬 더 재난 위기 상태이죠."
▶ 인터뷰 : 박현길 / 진주시여행업협의회 부회장
- " 집합금지 업체는 최고 단계의 보상을 받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그것을 받지 못했습니다. 수입이 제로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여행업계.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여행사들이
지자체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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