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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형평운동 알리자" 관련 콘텐츠 제작 눈길

2021-10-18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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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과거 백정들의 신분 해방운동인 형평운동이 시작됐던 진주. 형평운동은 근대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여) 형평운동 100주년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귀하신 양반 나리가 우째 이리 천한 것한테"
"사람이면 다 같은 사람이지 귀하고 천한 구분이 어디있소"

자신을 낮추는 백정에게
백촌 강상호 선생은
신분제도가 갑오년에
이미 폐지됐다고 알려줍니다.

이를 들은 백정 '흰고무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두루마기를 사서 입힙니다.

하지만 아비는 백정이
두루마기를 입었다는 이유로
매를 맞아 죽고,
흰고무래는 스스로를
백정촌에 가두게 됩니다.

그러던 중 옥살이를 끝내고
다시 돌아온 강상호 선생.

백정도 똑같은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현장음]
"이기 사람이 아이라 백정이라고 백정!"
"백정이 우째 사람이 아이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썼던
강상호 선생과 백정들.

지난 1923년, 진주에서 벌어졌던
백정들의 차별 철폐 운동이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로
재탄생했습니다.

▶ 인터뷰 : 고능석 / 극단 현장 대표
- "후내년이 형평운동 100주년이에요. 그래서 우리 진주시에는 다른 도시와 조금 다르게 인권 조례도 제정돼 있고 그래서 "

▶ 인터뷰 : 고능석 / 극단 현장 대표
- "이 시기에 형평운동 관련해서 작품활동을 하면 좋겠다... "

인권운동의 금자탑으로
평가되고 있는 형평운동.

남강변에 형평운동기념탑이 설치돼 있고,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강상호 선생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지만
형평운동을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형평운동이
진주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김희원 / 진주시 상봉동
- "진주에서 계속 태어나고 자랐는데 형평운동에 대해서는 아직 들어본 게 없습니다. "

▶ 인터뷰 : 정아린 / 진주시 금산면
- "들어본 적은 있는데 완전 자세히는 모르는 것 같아요. "

▶ 인터뷰 : 문재현 / 진주시 충무공동
- "형평운동 예전에 공부할 때는 알았는데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형평운동 100주년이
당장 2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접근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성미애 / 진주시 주약동
- "전혀 알고 있는 게 너무 없어서 그런 홍보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

진주시는 지난주
백촌 강상호 선생의 후손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데 이어
마당극 <수무바다 흰고무래>를
활성화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진주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정체성,
형평운동을 되짚는
콘텐츠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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