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천에 박재삼 문학의 거리 들어선다
(남) 잘 조성된 거리는 그 자체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관광 콘텐츠가 되기도 합니다.
(여) 사천시가 지역 대표 문인인 박재삼 시인을 활용한 문학의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역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
[CG]
해방된 다음해
노산 언덕에 가서
눈 아래 무역회사 자리
홀로 삼천포중학교 입학식을 보았다.
기부금 삼천 원이 없어서
그 학교에 못 간 나는
여기에 쫓겨 오듯 와서
빛나는 모표와 모자와 새 교복을
눈물 속에서 보았다.//
1960년대 대표 서정시인
박재삼 시인의 시 구절입니다.
이 시에 등장하는
노산 언덕은
현재도 사천 동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노산공원.
삼천포가 고향인
그 역시 학창시절
이곳을 자주 오르내리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갔습니다.
한국 문학사에 발자취를 남긴
그를 기리기 위해
현재 그의 생가 근처는
박재삼길로 명칭이 바뀌었고,
노산공원 안에는 문학관도
조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홍보가 부족하다 보니
인근의 팔포음식특화거리나
용궁수산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조차도
쉽게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숙 / 사천시 도시재생과 재생기획팀 주무관
- "(박재삼 시인이) 팔포 지역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님과 같이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지냈는데 문학 쪽에 관련돼 있는 분들은"
▶ 인터뷰 : 박정숙 / 사천시 도시재생과 재생기획팀 주무관
- "많이 알고 있지만 다른 일반 분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총 16억 원을 확보한 사천시는
노산공원에서 중앙시장까지
300여m 거리를 새로 단장합니다.
이른바 박재삼 문학의 거리입니다.
올해 우선 3억 원을 들여
이달말부터 내년 1월까지
박재삼 문학의 거리임을 알리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노산공원 입구 계단
정비에도 나섭니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는
거리 벽화와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바닥도 새로 포장해
본격적인 문학의 거리 조성에
나설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정숙 / 사천시 도시재생과 재생기획팀 주무관
- "많은 분들이(시인을) 알지 못하니까 그런 데에서 지역 대표 시인을 널리 알리고 그리고 요즘은 SNS 세대들이 인증샷을 많이"
▶ 인터뷰 : 박정숙 / 사천시 도시재생과 재생기획팀 주무관
- "찍음으로써, 그 지역을 찾아옴으로써 관광화 시킬 수 있는... "
사천시는 또
주민과 관광객이
쉽고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해당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스탠드업]
노산공원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박재삼 문학의 거리 조성사업.
기존 관광콘텐츠와 연계한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입니다.
scs남경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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