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남해 농민들 위해 만들었어요"..수제 농기구 '눈길'
(남) 요즘에는 각종 농기계부터 드론까지 농업에 쓰이는 도구들이 매우 다양해졌죠. 하지만 크기나 사용법 등을 이유로 개인이 운용하기에는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요.
(여) 남해에서는 한 귀촌인이 지역 농민들을 위해 각종 농업용 도구들을 직접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익숙한 모양의 트랙터 뒤에
낯선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 옆에 놓인 장비들 역시
눈에 익은 도구에
특이한 부품이 장착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남해에 거주하고 있는
하종순 씨가 직접 개발·개조한
농기구들입니다.
[S/U]
하 씨는 이렇게 간단하지만
도움이 되는 보조용품을 만들어
이미 특허등록을 마쳤습니다.
이밖에도
농기구를 직접 개발해 특허등록을
진행 중입니다.
/
하 씨는
남해에 15년 전쯤 정착한
귀촌인입니다.
이후 주변 농가에서
농사를 짓다가
여러 어려움을 겪는 걸 보고
이를 해소해보고자
직접 농기구 개발에 나선겁니다.
[ 하종순 / 농기구 개발자 : (집에서 보면) 앞이 다 논인데 다른 사람들이 비료 뿌리고 골 타고, 골 타다가 넘어지고 그래서 '저걸 어떻게 안 넘어지고 또 비료를 수월하게 뿌릴 수 있을까' (연구를 했습니다.)]
하 씨가 만든 농기구들은
항상 사용하던 기구들에
간단한 변화를 더한 것이 특징.
시금치나 마늘 농가에서 많이 쓰는
간이 의자에 허리띠를 더하거나,
고랑을 팔 때 쓰는 관리기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조바퀴를 붙인 겁니다.
트랙터 뒤에 달린 기계는
비료 살포기인데
직접 사용해본 농민들은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공운성 / 남해군 설천면 : 관리기를 쓰면 많이 넘어집니다. 넘어지고 난리인데 보조바퀴 덕분에 넘어지지 않고 또 비료 살포하는 것도, 경운기 살포기도 (비료가) 큰 트랙터용인데 여기다 비료 3포, 4포 넣어서 살포하니까 간편하고 가볍고 또 잘내려가고 (정말 편리합니다.)]
남해군에서도
하 씨가 직접
농기구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농기구들을 직접 둘러보고
농민들의 평가를 듣기 위해섭니다.
[장충남 / 남해군수 : 작업하는 과정이나 이동하는 과정이나 물건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기구들이 많이, 널리 사용돼서 우리 농민들이 작업하는데 편리함이, 같이 생활화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첨단기술이나
거창한 대형 기계는 아니지만
농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하 씨의 작품들.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변화가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진주박물관 '화력조선' 유튜브 누적 조회 1천만 회 돌파
- 국립진주박물관의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 누적 조회 수가 1천만 회를 넘겼습니다. '화력조선'은 조선시대 전통 화약 무기 발달사와 전쟁사를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한 유튜브 콘텐츠로,누적 조회 수 1천만 회 돌파는 2020년 11월 시즌 1을 공개한 이래 3년 3개월 만입니다.박물관측은 앞으로 전쟁사와 외교사 전체로 박물관 시야를 넓혀 대중들의 기대에 부...
- 2024.02.19
- (인타임날씨) 2월 19일 월요일 - 주간 날씨 전망
- (인타임날씨) 2월 19일 월요일 - 주간 날씨 전망한 주간 날씨 전망 살펴보겠습니다.이번주 비소식이 자주 들리겠습니다.목요일까지 대체로 흐린 하늘 아래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산발적으로 이어지겠는데요,당분간 기온도 내림세를 보이겠지만비구름이 이불 역할을 하며큰 추위는 없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길이 미끄러운 곳이 많으니...
- 2024.02.19
- (R) "부실시공 원인·대책 밝혀야" 시의회도 질타
- 신진주 역세권의 모 단지형 연립주택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었죠.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과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진주시의회에서도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하준 기잡니다.【 기자 】불룩 튀어나온천장 벽지.벽은 고르지 않고집 밖엔 토사가 쏟아진흔적이 보입니다.당초 이달 말입주를 앞두고 있었...
- 2024.02.23
- (R) 만학도에 부부 박사까지..눈길 끄는 졸업생
- 경상국립대학교가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열었습니다. 학사와 석·박사를 모두 합쳐 모두 3,800여 명이 졸업했는데요. 그런데 이 가운데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강당에 사람들이가득 모였습니다.학위복을 입은 졸업생들은떨리는 마음으로 본인 차례를 기다리고학위증을 전달 받습니다.자랑스러운 졸업...
- 2024.02.23
- (R) 경남에도 전공의 사직서 잇따라..의료공백 불가피하나
-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형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병원에서도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며 지역의료 기능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지역의료 붕괴를 막고의료인력 확충을 위해의대 정원 확대를추진하고 있는 정부.전국 의대 정원을2천 명 늘린다는 계획에의료계...
- 202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