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명절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불법 현수막'
(남) 명절이 되면 도로 곳곳에 현수막이 걸리곤 하는데요. 무질서한 현수막들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여) 불법인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아 지자체마다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조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
각종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수거되지 않은
현수막이 있는 겁니다.
정치인부터 개인, 기관까지.
게시자도 다양합니다.
명절이면 반복되는
이런 현수막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 지성아 / 진주시 평거동
: 성의를 표하는 게 아니고 자신들의 욕망을 시민들한테 제시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차라리 그런 돈이 있으면 불우한 이웃에게 라면 한 박스라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둔 만큼
조합장 선거
출마 예정자 중 일부가
현수막을 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수막은 모두 불법입니다.
[CG 1]
지난해 12월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인쇄물 등을 통한
정당활동을 보장하고 있으나,
그 주체는
당대표나 당협위원장 등입니다.
[CG 2]
현수막을 게시할 때,
정당 명칭과 연락처,
기간 등을 표시해야 하는 것도 원칙.
[OUT]
진주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 중 다수는
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현수막 설치 장소도 문제입니다.
[S/U]
"차들이 많이 다니는
진주 10호 광장입니다.
지정게시대가 아닌 곳이지만
나무를 기둥삼아
현수막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현수막 설치 업체가
수거까지
진행해야 하지만,
현실은 지자체 몫이 되기 일쑤입니다.
사천시는
불법광고물 일제정비의 날을 정해
현수막 등을 제거했고,
진주시 역시
지난 25일부터
현수막을 계속
수거해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진홍 / 진주시 광고물관리팀장
: 옥외광고협회 진주시지부 회원 등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진양호로, 남강로, 10호광장 등 지역 내 주요 도로에 개인이 설치한 설 명절 인사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현수막 설치를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벌어지는 가운데,
서부경남 역시
명절이면 찾아오는
불법 현수막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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