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함양(6월 1일)
【 기자 】
이상기후로 인한 냉해로
서부경남지역
과수농가의 피해가 크단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죠.
함양군 대표 특산품 중 하나인
사과를 많이 재배하는
서하면 일원에도
냉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곽영군 기자.
Q. 직접 냉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했다고
들었는데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한창 사과나무 꽃들이
개화할 시기인 5월,
서하면 신기마을에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인해
사과 열매가 제때 열리지 않아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5월25일 취재진이 방문한
냉해피해 현장에는 사과열매는 없고
울창한 나무만이 농장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현재 서하면사무소로 접수된
냉해피해 규모는
총 33만8천여 평으로 접수됐으며
앞으로 추가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기마을에서 10여 년간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전판익씨는 지금쯤 보여야 할
사과열매가 보이지 않아
근심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전씨는 "사과농사를 지으며
지금까지 냉해피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평균 30% 정도는
냉해피해를 본다고 생각하고
매번 농사를 지었다"며
"지금처럼 농지 절반 이상의
대규모 냉해피해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며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Q. 눈앞에 있는 피해만큼
농가를 더 힘들게 하는 부분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농작물 재해가 발생하면
농민들은 연초에 들어놓은
보험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상 기준과 절차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사과나무의 경우
연생에 따라 보상 기준이
다르게 적용을 받습니다.
2년생 미만의 경우
보험에 가입할 수 없고,
그 이후 연생에 따라
전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열매 개수를 예상합니다.
이때 올해 열매 예상치가
한 그루당 100개라고 가정하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열매 개수에 대해
보상이 이뤄집니다.
여기서 보험혜택은
자부담 20%를 동반하는데
이때 전년도 보험혜택을 받은
농가라면 추가로 자부담 비율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또 6월말 7월초에 실시하는
착과수 조사에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열매까지
정상적인 열매로 포함하여
기준을 삼다보니
실질적인 보상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곽영군 기자 잘 들었습니다.
냉해로 인한
과수 농가들의
시름이 깊은데요.
하루빨리
피해가 회복되길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서부경남
지피지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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