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무단 노점에 바가지 요금까지..현장 관리 '어쩌나'
[앵커]
(남) 남강 위로 유등이 불을 밝히며, 진주의 밤이 가장 화려해지는 때입니다. 앞서 보신대로 다양한 축제들이 동시에 열리면서 기대감이 큰데요.
(여) 하지만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곳곳에서 불편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바가지요금부터 무단 노점, 금연구역 흡연까지. 화려한 불빛 아래 드리운 그림자를, 강철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팅]
지난 4일
불꽃축제와 드론쇼로
화려한 개막식을 가진
진주남강유등축제.
길었던 추석 연휴 기간,
남강변은 수많은 인파로 붐볐습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가을 축제 분위기를 즐겼지만,
곳곳에선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기자]
"연휴 마지막 날을 맞은 남강유등축제 현장입니다. 많은 시민이 찾고 있지만, 축제 물가는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취재진은
진주교에서 시작해
경남문화예술회관 방면으로
이동해봤습니다.
초입 어묵 가격은 개당 1천 원.
하지만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
시 관리범위를 넘어가는 곳에 이르면
가격은 크게 달라지는데
두 개에 만 원에 이르는 곳도 있습니다.
[현장음1] (음성변조)
사장님 어묵 하나에 얼마 해요
-2개에 만 원.
2개에 만 원이요 꼬치 2개에 만 원이요
다른곳으로 이동해봤습니다.
이곳 역시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현장음2] (음성변조)
"어묵 하나에 얼마입니까"
- "한 그릇에 만 원."
"한 그릇에 만 원이요 몇 개 들어갑니까"
-"한 그릇에 하나 담아드려."
"한 꼬치 풀어서 만 원이요 예 알겠습니다."
최근 부산 해동용궁사 인근이
‘어묵 한 꼬치에 3천 원’으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있었지만,
유등축제 일부 현장은
그보다 비쌌습니다.
[인터뷰1] 유등축제 방문객
"(어묵 한 꼬치에) 5천 원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너무 심한데..."
"많이 부담되실 것 같나요"
-"하나에 5천 원이면 좀... 2개에 5천 원까지는 어떻게 축제장이니까 한다 해도..."
[인터뷰2] 유등축제 방문객
-"한 꼬치에 5천 원이면 비싸지."
"그러면 한 꼬치에 가격이 얼마 정도면 적당하다고..."
-"옛날에는 천 원씩 했는데 지금은 한 3천 원은 받아야겠죠"
바가지요금만이 아닙니다.
‘노점상 금지구역’ 표지판 바로 앞,
불법 노점이 줄지어 있습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 축제 현장에서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등유통을 노상에 놓아두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더불어 '화기엄금' 표지판 옆에선
버젓이 흡연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제지하는 인원은 보이 않습니다.
[기자]
"이곳은 LPG 저장시설로
화기가 금지된 곳입니다.
그러나 흡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진주시는
축제 기간 인파가 몰리며
일부 구역 단속이 미흡했다며,
안전요원 확대와 관리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용욱, 진주시 관광진흥과 축제팀장
"우리 금연 지도원들하고 또 축제별 주관 단체와 협력해 상시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바가지요금 단속반을 운행해서 적발 업체가 발견될 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로 해서 강력하게 조치하고 있습니다."
19일까지 이어지는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불빛 뒤
보이지 않는 현장의 관리와 안전이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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