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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남해 맛지도에 전국 프랜차이즈 빵집이

2021-05-11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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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해군이 지난달 1500만 원을 들여 권역별 맛집을 홍보하는, 일명 '보물섬 남해 맛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여) 그런데 해당 소책자에 전국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과 커피숍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남해군이 제작한
'보물섬 남해 맛지도'입니다.

전단지 형태의 소책자로,
지역 내 맛집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내년도 남해 방문의 해에 맞춰
관광객들을 위해 만든 건데,
군은 4만 부를 제작해
지역 내 관광지와 숙박업소 등
주요 거점마다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자세히 보니
이상한 점이 보입니다.

전국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과 커피숍이
남해읍 권역 맛집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가게는
찾아보기 힘들고,
심지어 남해군이 지원한
청년혁신거리 점포들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승민 / 대학생
- "(프랜차이즈는) 어디서나 볼 수 있으니까 남해 맛집이라고 하기엔 조금 아닌 것 같다... 남해 청년거리에 거기도"
▶ 인터뷰 : 이승민 / 대학생
- "자랑거리가 많은데 그런 게 들어가야 되는데 그런 걸 안 넣은 게..."

서부경남 다른 시군도 살펴봤습니다.

남해처럼 식당만
모아놓은 자료는 거의 없어
관광안내 책자를 확인해봤는데,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를
안내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프랜차이즈요 프랜차이즈는 없어요. 다 자영업자... 프랜차이즈라 해봤자..."

남해군은 해당 논란에 대해
행복맛집과 안심식당 등
기준에 맞는 식당만 엄선하다 보니
최근 유행하는 가게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앞서 언급된
프랜차이즈 가게의 경우
남해에서 몇 안 되는
위생등급 우수 점포이며,
해당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현포 / 남해군보건소 위생안전팀장
- "위생등급제가 사실 경남에서 저희가 제일 작거든요. 참여 업소가... 프랜차이즈라도 위생등급제를 받으면 이렇게 홍보가 될 수 있겠구나"
▶ 인터뷰 : 정현포 / 남해군보건소 위생안전팀장
- "그런 홍보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 "

남해맛지도 제작에 투입된 예산은
1500만 원.

(s.u)
"위생등급 제도 활성화란 취지는 좋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지자체의 공신력을 얻고
대표 맛집으로 소개된 사실에
지역상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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