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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남해 농민들 위해 만들었어요"..수제 농기구 '눈길'

2023-01-24

허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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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요즘에는 각종 농기계부터 드론까지 농업에 쓰이는 도구들이 매우 다양해졌죠. 하지만 크기나 사용법 등을 이유로 개인이 운용하기에는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요.
(여) 남해에서는 한 귀촌인이 지역 농민들을 위해 각종 농업용 도구들을 직접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익숙한 모양의 트랙터 뒤에
낯선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 옆에 놓인 장비들 역시
눈에 익은 도구에
특이한 부품이 장착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남해에 거주하고 있는
하종순 씨가 직접 개발·개조한
농기구들입니다.

[S/U]
하 씨는 이렇게 간단하지만
도움이 되는 보조용품을 만들어
이미 특허등록을 마쳤습니다.

이밖에도
농기구를 직접 개발해 특허등록을
진행 중입니다.
/

하 씨는
남해에 15년 전쯤 정착한
귀촌인입니다.

이후 주변 농가에서
농사를 짓다가
여러 어려움을 겪는 걸 보고
이를 해소해보고자
직접 농기구 개발에 나선겁니다.

[ 하종순 / 농기구 개발자 : (집에서 보면) 앞이 다 논인데 다른 사람들이 비료 뿌리고 골 타고, 골 타다가 넘어지고 그래서 '저걸 어떻게 안 넘어지고 또 비료를 수월하게 뿌릴 수 있을까' (연구를 했습니다.)]

하 씨가 만든 농기구들은
항상 사용하던 기구들에
간단한 변화를 더한 것이 특징.

시금치나 마늘 농가에서 많이 쓰는
간이 의자에 허리띠를 더하거나,

고랑을 팔 때 쓰는 관리기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조바퀴를 붙인 겁니다.

트랙터 뒤에 달린 기계는
비료 살포기인데
직접 사용해본 농민들은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공운성 / 남해군 설천면 : 관리기를 쓰면 많이 넘어집니다. 넘어지고 난리인데 보조바퀴 덕분에 넘어지지 않고 또 비료 살포하는 것도, 경운기 살포기도 (비료가) 큰 트랙터용인데 여기다 비료 3포, 4포 넣어서 살포하니까 간편하고 가볍고 또 잘내려가고 (정말 편리합니다.)]

남해군에서도
하 씨가 직접
농기구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농기구들을 직접 둘러보고
농민들의 평가를 듣기 위해섭니다.

[장충남 / 남해군수 : 작업하는 과정이나 이동하는 과정이나 물건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기구들이 많이, 널리 사용돼서 우리 농민들이 작업하는데 편리함이, 같이 생활화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첨단기술이나
거창한 대형 기계는 아니지만
농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하 씨의 작품들.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변화가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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