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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독립운동가 강상호, 박진환 일가 이름 새긴 음각 최초 발견

2023-03-20

이세정 기자(clen11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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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시는 올해로 형평 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여) 그런데 형평 운동의 선구자 강상호 선생 일가와 독립 운동에 앞장섰던 박진환 일가의 이름이 새겨진 음각이 최초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세정 기잡니다.

【 기자 】
암석으로 이뤄진 벽면에
새겨진 한자.

힘 있는 필체가 드러나는
선명한 글자부터
세월이 지나 희미해진
글자까지 다양합니다.

자세히 보니
열 사람의 이름인데.
독립운동을 펼친 강상호,
박진환 두 일가의 이름입니다.

1904년 이후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진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에 의해
옥봉고분군 인근에서
최근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상현 진주고등학교 지리 교사
제가 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있는데 평소에 진주에 우리 지역에 문화와 역사,지리에 대해서 관심이 항상 많아서... 옥봉 고분군을 답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각자를 살펴 보게 되었습니다.
///

형평운동 선구자로 평가받는
강상호 선생의 이름 음각이
새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발견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음각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CG]
강상호 선생 일가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생애를 유추해볼 수 있고,
강상호, 박진환 두 일가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음각 발견을 통해
강재순 선생의 막내아들인
강신호의 아명이 강복호임을
추측 할 수 있고,
또 두 일가가 친밀했던 것으로
유추했습니다.

인터뷰>강호광 민족문제연구소 회장
옥봉 고분군 아래에 있는 강상호 일가의 음각과 박진환 일가의 음각은 구한말 독립운동부터 의병 활동 그리고 해방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진주지역의 독립운동과 계몽운동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집안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상징성 있는 집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형평운동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가 발견된 가운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벽면을 보존해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형평 운동 100주년을 기다린듯
드러난 독립운동가들의 음각.

형평의 보편적 가치가 진주시민들에게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SCS 이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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