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전통과 현대의 '사이'..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앵커]
생활 소품은 실용성이 우선이지만, 기능 위에 예술이 더해지면 전혀 다른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합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진주에서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만나볼 수 있는 비엔날레가 열렸습니다. 가을 나들이, 전통공예와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강철웅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옻칠이 깊은 나무 위
밤바다의 달빛이
윤슬이 되어 일렁이 듯
반사 됩니다.
물결 무늬의 칠기는
시대를 넘어선
미감을 전합니다.
일본 작가
4대 효에츠 미키의
'밤의 바다에서' 입니다.
가지각색의 조각보들은
하나하나 모여
전통회화 '책거리'로
재탄생합니다.
겹쳐진 조각보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빛에 드리운 그림자는
남겨진 감정을 대변합니다.
[인터뷰] 소소영, 참여 작가
사물들과 적물들이 다 나와 관계를 이루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조각보의 이어진 관계를 전통적인 방식의 '쌈솔' 기법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진주전통공예 비엔날레'가
2년 만에 우리의 곁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조규일, 진주시장
우리 진주시가 2019년도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민속예술 공예 분야의 도시로 선정된 이후로 이 비엔날레를 개최해왔습니다. 2021년, 2023년 그리고 올해 3번째로 개최하게 됐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사-이.
목·도자
금속·칠·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25명이 참여해,
전통기술과 재료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1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22:36:44;08
[인터뷰]조일상,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주제를 사이, Between으로 지은 것은 현대와 과거 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의 공예라는 사이, 모든 것들이 사이로 이뤄져 있는데 (이를 통해 주제로 삼았습니다.)
특별전에서는
세계적 미술가
이성자 화백의 작품과
진주 소목장들의 가구 작품이
나란히 전시돼,
현대미술과 전통공예의
대화를 시도합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도심 곳곳이 전시장으로 변모해
진주역 차량정비고부터
이성자미술관과
일호광장 진주역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가까이
두고 쓸 수 있는 공예품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전통의 정신은
세대를 잇는 예술로 이어집니다.
가을과 함께
성큼 다가온 추석 연휴,
예술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이번 비엔날레는
다가오는 19일까지 이어집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절실함 통했다"..남해군, 기본소득 시범사업 최종 유치
- [앵커](남) 남해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자체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이로써 당장 내년부터 2년간 지역주민들은 월 1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받게 되는데요. (여) 전국 최초 기본소득 실현을 앞두게 된 남해군은 사업 효과 극대화를 위한 연계 시책을 병행 추진한단 게획입니다. 김동엽기잡니다.[리포트]농어촌의 지속가능...
- 2025.10.20

- (R) '임단협' 결렬..경상국립대 비정규교수노조 쟁의행위 예고
- [앵커]비정규교수의 정당한 권리와 지위를 찾겠다며 출범한 한국 비정규교수노조 경상국립대분회가 다음주 중 쟁의행위에 들어간다고 예고했습니다. 공무원 수준의 임금인상안 요구 등이 받아지지 않은 이윤데요.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순종 기잡니다.[리포트]2018년 설립된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상국립대분회는 비정규교수의 권리와 지위 향상을 ...
- 2025.10.16

- (스튜디오R) 직접 들어봅시다 - 한영수 호주선교역사관 건립 준비위원회 사무처장
- [앵커]근대식 학교와 병원 설립으로 지역 근대화의 기틀을 다졌던 호주선교사들. 호주선교사들이 진주를 찾은 지 올해로 120주년이 되면서 지역에서는 '호주선교역사관' 건립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한영수 호주선교사역사관 건립 준비위원회 사무처장을 모시고 호주선교사들의 업적과 역사관 건립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
- 2025.10.20

- (R) 남부내륙철도 착공 청신호..진주·고성 구간 발주
- [앵커]사업 지연과 예산 삭감 우려가 컸던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공구 대부분이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기간이 많이 소요될 걸로 예상되는 산청 생비량면~진주 이현동 구간 등 2개 공구 공사가 발주된건데요. 경남도는 연내 착공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CG IN]7조 900여억...
- 2025.10.17

- (R) 사지 내모는 불법사금융.."범죄 온상"
- [앵커](남) 불법사금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피해 상담·신고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여) 살인적인 고금리로 민생을 위협할 뿐 만 아니라 협박과 폭력을 동원한 추심방법은 또다른 사회적 해악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범죄의 온상이 되어버린 불법사금융, 우리 지역은 어떨까요. 김동엽기잡니다.[리포트]도로 ...
- 2025.10.17











인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