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일소에 탄저병까지..시름 깊은 단감 농가

2026-09-01

이지민 기자(easymin@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앵커]


뉴스인타임을 통해 폭염 피해를 입은 단감 농가의 사정과 함께, 정작 탄저병 피해는 농작물재해보험 보상에서 빠져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탄저병이 지금 현장에서 실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발생률 자체는 아직 낮은 단계지만, 전염력이 강해 방제 시기를 한 번 놓치면 한 해 농사를 고스란히 잃을 수 있습니다. 이지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감이 걸린 나뭇가지를 순식간에 부러뜨립니다.
꺽인 가지와 단감엔 검은 반점들이 가득합니다. 전형적인 탄저병 감염 증상입니다.

탄저병은 병원균이 빗물에 튀어 전파되는 병해로, 과실 표면으로 파고들며 안쪽부터 순식간에 썩게 만듭니다.

보통은 기온이 오르고 강우량이 늘어나는 6월과 7월에 집중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9월까지 늦더위와 잦은 비가 이어지면서, 발병 시기 자체가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둔 시점이어서 농가의 경제적 타격이 우려됩니다.
감염된 과실이 정상 과실과 섞여 출하되면, 수송과 저장 과정에서 동반 부패를 일으켜 상품 가치를 함께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기학, 사천시 단감연구회 회장
"탄저병이 2~3년 전에는 사실 평소에 많이 그렇게 안 왔는데 그해부터는 탄저병이 많이 와가지고 요즘 비가 오고 나면은 탄저병 방제에 주력을 하고 있고, 특히 비가 2~3일 이상 지속되면 약제 방제를 바로 꼭 하고 있고..."

농가들의 방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 과수원 곳곳에서 탄저병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CG IN]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복숭아, 사과, 감 등
전국 과수원에서 탄저병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경남에서도 단감 탄저병이 0.11% 발생한 상황.
전염 속도가 빠른 만큼 미미한 발병률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CG OUT]

방제 시기를 놓치면 농가 전체로 번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제 방제 달력을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석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농업연구사
"특히 이제 2023년 이후로 9월 달에 강우가 많아지고 기온이 좀 높아지면서 지금 탄저병 피해를 받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좀 증가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이제 한 8월 말까지만 방제하시는 농가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9월 말까지도 강우 전후로 방제를 해주셔야지 이제 피해를 최소화할 수가 있습니다.”

탄저병은 아직 농작물재해보험의 실질적인 보상 범위 밖에 놓여 있습니다.

결국 지금 농가가 쥔 유일한 방패는 '제때 방제'입니다. 감염된 열매는 즉시 제거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추석까지 한 달도 안 남은 시점. 잦은 비 소식 속에서, 일 년 농사의 결실을 지켜내기 위한 농가들의 막바지 수확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CS 이지민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