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제철 맞은 '오디' 수확 한창..생산량은 '급감'
요즘 뽕나무 열매 '오디' 수확이 한창입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항노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서부경남 오디 농가의 경우, 올해 과실이 많이 떨어져, 수확량이 예년만 못합니다. 조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짙은 보랏빛 오디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초여름 수확하는
뽕나무 열매
'오디'입니다.
그런데 오디를
분주하게 따는 손길 사이로,
과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땅에는 오디가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인터뷰> 안환수 / 진주 문산읍 오디 농가
: (원래는) 익은 오디도 흔들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올해는 안 흔들어도, 손만 닿아도, 손으로 따면서 팔꿈치에 닿아도 오디가 낙하하고 있습니다. (14:30:33)
다른 오디 농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열매 자체가 많이
달리지 않은데다,
익지 않은 열매까지
자연 낙하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하루 1톤 수준을
수확했던 시기지만,
지금은 100kg도
채우기 힘든 수준입니다.
[S/U]
"이 농가에서는
떨어진 오디를 모아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냉동고로 가보겠습니다.
이렇게 얼린 오디가
수십 박스 저장돼 있습니다.
상품성이 없는 과실을 모아
오디즙으로라도
만들겠다는 계획에서입니다.
이 시기 과실이
떨어지는 현상을
JUNE DROP 이른바,
6월 낙하라고 부릅니다.
냉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씨가 정상적으로
수정되지 않은 경우
이런 현상이 벌어집니다.
(전화)인터뷰> 김형준 /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농촌지도사
: 최근 발생하고 있는 6월 낙과는 일조부족, 수세과다, 토양수분의 과잉 또는 부족, 고온 또는 저온으로 인해 씨의 발육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경남 오디는
농작물 재해 보험에도
가입돼있지 않습니다.
재배면적이 넓은
전라도와
안동 등을 중심으로는
보험이 도입돼 있지만,
경남은 제외된 겁니다.
인터뷰> 윤태승 / 진주 집현면 오디 농가
: 오디 이것도 다른 작물처럼 보험이 가입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오디 이거는 보험 가입이 안 되더라고요. (14:46:40)
올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여러 과수 농가에서
냉해가 확인된 가운데,
오디 농가에서는
피해 보상조차
기대할 수 없습니다.
농가에서는 떨어지는
오디 열매를 바라보며,
한숨만 내쉴 뿐입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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