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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진주 딸기' 필리핀 첫 수출..농가 부담 덜까

2021-11-25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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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딸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신선농산물입니다. 하지만 수출 가능 국가가 한정돼 있다 보니 경쟁이 심하고 이는 곧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는데요.
(여) 최근 진주 딸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필리핀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수출 농가들의 부담이 줄게 될까요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검역관들이
꼼꼼하게 딸기를 살핍니다.
대형 돋보기로
딸기 하나하나를 점검한 뒤에야
다시 포장 작업에 들어갑니다.
필리핀으로 수출될 딸기들인데
탄저병과 벗초파리 등
필리핀에서 우려하는 병해충을
미리 검역하는 겁니다.

이번에 수출되는
진주 딸기의 양은 720kg,
우리 돈으로 1,300만 원어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CG) 현재 국내 딸기 수출량은
연간 6천 톤 안팎.
수출 국가는 다소 제한적인데,
홍콩 35%, 싱가포르 26%, 태국 14%,
베트남 11%, 말레이시아 8% 등
5개 나라에 95%가 집중돼 있습니다.
그나마도 크고 오래된 수출농단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새로 만들어진 농단이 진입하기엔
그 벽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일본과 중국, 미국 등
다른 수출 국가들과도 경쟁을 해야 해
농민들의 부담이 큰 편입니다.

▶ 인터뷰 : 허 별 / 진주 딸기 수출농민
- "동남아 지역도 더 넓힐 필요는 있어요. 주로 수출하는 곳이 태국이나... 저희는 홍콩으로 보내지만 홍콩도 저희가"

▶ 인터뷰 : 허 별 / 진주 딸기 수출농민
- "많이 안 갔었거든요. 태국이나 대만 쪽인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있습니다."

▶ 인터뷰 : 허 별 / 진주 딸기 수출농민
- "조금 시장이 더 확대되면 좋을 텐데... "

결국 수출국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긴데,
진주의 한 수출농단이
필리핀으로의 진출을 꾀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호주, 몽골, 러시아 등으로
수출길을 다변화했고,
이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필리핀 수출에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해당 농단의 경우
중간 단계를 거르고
현지 매장과 직거래 형태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유통과정이 짧아지면서
국내에서 충분히 익힌 딸기를
직접 수출할 수 있게 됐고
수익도 더 많이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주환 / 파머스팜 딸기 생산농가 대표
- "숙기를 90% 이상, 밭에서 익혀서 경도, 당도를 좋게 해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고요. 또 한 가지 특별한 것은"

▶ 인터뷰 : 전주환 / 파머스팜 딸기 생산농가 대표
- "해외로 나갈 때에는 유통단계가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해외 바이어가 직접 거래를 해서"

▶ 인터뷰 : 전주환 / 파머스팜 딸기 생산농가 대표
- "매장에 빨리 풀리게 됩니다. 그래서 제품이 신선하고... "

필리핀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교적 거리가 가깝고
시장 규모가 크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최근 수출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딸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고
코로나19 탓에 수출 물량이 국내로 풀려
국내 가격도 변동폭이 컸던 상황.

진주 딸기를 시작으로
필리핀 수출이 활성화되면
국내외 딸기 가격 안정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고관달 / 케이베리(한국딸기수출통합조직) 대표이사
- "(일부 수출시장은) 포화상태고요. 그런데 필리핀 시장이 새롭게 개척돼 있기 때문에 우리 딸기가 품질도 좋고, 또 가격 경쟁력도"

▶ 인터뷰 : 고관달 / 케이베리(한국딸기수출통합조직) 대표이사
- "있기 때문에 필리핀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결국 농업인들의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코로나19와
수출농단 간의 경쟁 탓에
어려움이 컸던 지역 딸기 농가들.
제3국으로의 수출길 확보와
유통구조 변화로 조금씩
숨통을 틔우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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