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R) 막연한 꿈이 모여.."붓 잡는 모두가 예술가"
(남) 남해와 진주에 살고있는 평범한 주민들의 작품전이 열렸습니다. 각기 다른 직업에 관심사도 다른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여) 진주에서는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가소식, 조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발레복을 입은 소녀가
문틈 사이로 새어드는 빛을
들여다봅니다.
캄캄한 무대 뒤에서도
긴장한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발레를 전공한 작가가,
못다 이룬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나누고 있는 겁니다.
이태리 음식점을 운영 중인
또 다른 작가는
로마에서 마주했던
포로 로마노를
캔버스에 옮겨 왔습니다.
남해와 진주에 자리 잡은
예술동아리 '엄살롱' 회원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그림으로 풀어냈습니다.
▶ 인터뷰 : 박호연 / '엄살롱' 회원
- "자기 직업이 이태리 식당을 한다 그러면 그림이 이태리스러워요. 바다에 산다 그러면 굉장히 바다스럽고... 그러니까 행복을 "
▶ 인터뷰 : 박호연 / '엄살롱' 회원
- "거기에서 찾으려는 게 보여서 참 재밌어요. "
4년 전,
당시 남해 상주중학교 미술교사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을
끌어모아 만든 '엄살롱'.
미술은 하고 싶지만
붓을 잡긴 두려웠던
평범한 시민들로 하여금
그리고, 또 그리는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평범한 그림을 넘어,
회원 35여 명의 삶이 담겨 있는
작품 140점을 만날 수 있는
'그리고(GRIGO)' 展.
오는 29일까지
사천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
팔을 걷어붙인 사람들이
무언가 채취하고 있습니다.
진주성이 보이는 것으로 봐선, 남강입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그 옛날 진주의 풍경이
한 데 모였습니다.
전국 방방곡곡과
해외에서 발견한
자연의 신비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 지나간 순간이지만
프레임 안에서는
여전히 숨 쉬고 있는 사진들.
작가가 살아온 85년의 세월,
그리고 그와 함께했던
카메라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16일 시작된
청파 김우태 사진전.
오는 20일까지
진주시청 갤러리
진심1949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속.
나무 사이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빛이
일렁거립니다.
마치 따사로운 노래를
속삭일 것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자유롭고 거친
붓질은 비슷하지만
차가운 색감을 입힌 작품에선
어딘가 미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기보단
작가 본인이 느낀
숲의 생명력을
추상적으로
엮어낸 겁니다.
나무와 꽃, 새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 20점이 전시된
곰갤러리 기획 초대전.
김일환 전은
다음달 11일까지
함양 곰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문화가소식,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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