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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협치' 외치더니 '일당 독주' 된 도의회

2026-07-07

김동엽 기자(yobida@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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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생과 협치를 외치며 문을 연 제13대 경남도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의장과 부의장을 단독 선출하며 의장단을 사실상 독식했기 때문인데요. 상임위 자리 역시 국민의힘이 모두 가져가면서 여야 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동엽기잡니다.

[리포트]
[하단 CG IN]
도민의 행복과 경남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하단 CG OUT]

제13대 경남도의회 개원 축하연에서 박 준 의장은 '상생'과 '협치'라는 의정 방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보여진 모습은 이 같은 다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민주당 의원 23명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단독으로 치러진 의장단 선거.
의장과 부의장직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며 의장단을 독식했습니다.

도민들의 큰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개원 첫날부터 여당의 보이콧과 야당의 단독 처리로 얼룩지며 결국 '반쪽 개원'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4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사상 첫 여야 권력이 교체됐던 지난 11대 도의회 시절, 당시 자유한국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한 전력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의 행태를 꼬집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원성일, 경남도의원 (창원6·더불어민주당)
"그 당시에 (11대 도의회) 저희들이 다 국민의힘에서 요구했던 부분들이, 비율대로 얘기 나온 것을 갖고 저희들이 부의장하고 상임위 두 자리, 후반기에도 계속 이어져서 해줬어요. 4년 내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저희들도 그 정도는 사실 서로 간에 가야 되지 않느냐라는 게 전체 기류였죠..."


민주당이 7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제2차 본회의 역시 불참을 선언하며 의회 요직은 국민의힘으로 채워졌습니다.

반발은 거셉니다.

민주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고 원내대표단 구성까지 마쳤지만, 국민의힘이 협상을 외면한 채 자신들을 완전히 배제했다며 야당의 독선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경수, 경남도의원 (김해6·더불어민주당)
"협치 없이 서로 간에 교섭 없이 독단적으로 구성한 것 자체가 민의를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죠.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은 도정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협상 결렬의 책임이 민주당의 무리한 요구에 있다며, 다수당으로서 책임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주언, 경남도의원 (거창1·국민의힘)
"(국민의힘이) 부의장 자리하나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를 이야기했는데 민주당 쪽에서 또 안 받아들였거든요. 어제도 민주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하고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가져올 파장입니다.

여야가 시작부터 서로 등을 돌리면 협치는 실종되고 정쟁만 남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 유계현, 경남도의원 (진주4·국민의힘)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전에 협의를 거쳐서 조금 서로 양보가 되고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와서 번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당연히 앞으로 민주당 위원들과 서로 협의하고 논의해서 이렇게 진행이 돼야..."

대화와 타협 대신 '독주'와 '파행'으로 시작된 13대 경남도의회.

얼어붙은 여야 관계 속에 민생 조례 처리와 도정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질지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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