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관공서입니다" 한마디에..기관사칭형 피싱 기승

2026-08-04

이지민 기자(easymin@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앵커]


감쪽같이 위조한 공문과 공무원 명함까지 동원한 기관사칭형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관련 피해액은 1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었는데요. 공공기관을 내세워 시민들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이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해군청 영상] - 15초
-고객님 여기는 남해군청인데요. 세금이 미납돼 가지고 계좌 불러드릴 테니까 돈 좀 보내주세요.
=네 남해군청이요 저 남해군청 주무관인데요
-아, 고객님 많이 당황하셨어요

황당하게 들리는 통화 내용이지만, 누구나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피싱 범죄의 한 장면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피싱 수법이 교묘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관공서와 공공기관을 내세운 기관사칭형 피싱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CG IN]
실제 지난해 전국적으로 집계된 피싱 범죄 10건 가운데 5건은 기관사칭형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건수와 피해액도 전년보다 늘었는데, 특히 피해액은 6천7백억여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CG OUT]

지역사회에서도 기관사칭 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남에서 접수된 소방관 사칭 신고만 156건.
이 가운데 20건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고, 피해액은 2억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김영관 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
해당 물품을 구매하라고 특정 제품이나 혹은 입금처를 알려줘서 구매나 입금을 유도하는 방법이 많습니다. 사기범들이 공문으로 특정 제품이 다음 점검 시까지 없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라는 식의 수법입니다.)

기관사칭 수법이 해마다 늘어나는 건, 신뢰도와 공공성을 갖춘 기관의 이름이 피해자들을 속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직인까지 정교하게 위조한 공문과 가짜 명함은 피해자들의 경계심을 낮추고, 사기범의 요구에 응하도록 만드는 도구가 됩니다.

지역 관공서는 어떤 경우에도 개인 계좌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전화로 계좌번호를 전달해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칭 사기 예방을 위해선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링크 접속은 피하고 피해가 발생 시엔 즉시 경찰청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심정훈 진주경찰서 수사과
공공기관은 대금 결제가 정식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대리 구매를 요구하거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관련기관 대표 번호를 확인하고, 만약 피해가 의심된다면 즉시 경찰청 112나 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정교해진 기관사칭 범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소중한 재산과 일상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패입니다.
SCS 이지민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