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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선사시대부터 수몰지역 기억까지..'남강, 가라앉은 이야기' 개막

2026-09-30

김순종 기자(how2read@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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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강댐 건립 과정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대규모로 발견된 지도 어느덧 60년이 지났습니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이 유물 발굴 60주년을 기념해 남강댐 건립 과정과 댐 상류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유물, 그리고 댐 건립으로 수몰된 지역의 기억을 되살리는 기획전을 지난 29일 개막했습니다. 김순종 기잡니다.

[리포트]
한 손으로 움켜쥘 만한 작은 돌멩이 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끝부분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약 3만 년 전 진주에 거주하던 선조들이 사용하던 석기로, 구석기 시대부터 남강유역에 사람이 살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신석기 시대의 토기와 석기, 청동기 시대 동검과 동물 형상의 장신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두 남강댐 건립과 확장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로, 선사시대부터 지역에 살던 선조들의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남강댐 건립 과정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처음 발견된 지도 어느덧 60년.

당시 전국의 기관 10곳이 협력해 유물을 발굴할 만큼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평가받은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이 지난 29일부터 기획전 '남강, 가라앉은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되짚기 위해섭니다.

[전화 인터뷰] 조가영,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 학예사
이번 전시는 발굴 유물 뿐만 아니라 물 속에 잠긴 마을 사람들의 기억과 오랜 유물을 세상에 드러낸 조사자의 기억에 주목합니다.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남강 주변에 얼마나 오래되고 다양한 이야기가 쌓여 있는지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공간 한 쪽에는 댐 건설 전 수몰지역에 살던, 옛 사람들의 기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진과 영상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이 공간은 관람객에게 수몰 지역에 얽힌 기억을 되살리며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터뷰] 문병호, 진주시 금산면
남강댐이 준공한 이후부터는 살기가 많이 좋아졌고...수몰되기 전에 진양호 댐 있는 입구에서 보면 강쪽으로 쭉 따라 올라가서 대평으로 가는 길이 있었어요. 대평으로 그리 갈 때는 도랑을 건너서 막 이렇게 갔거든요. 그런 기억이 있어요.

남강댐 건립 역사와 이곳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유물, 그리고 수몰지역의 아련한 기억을 되짚으며, 지역의 지난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기획전은 내년 2월 14일까지 이어집니다.

박물관은 또 오는 10일부터 11월 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남강의 기억을 따라 걷는 '남강물길원정대'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SCS 김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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