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남해(4월 5일)
【 기자 】
남해축협 조합장의
성희롱과 갑질 등 의혹으로
지역이 떠들석했는데요.
최근 이 조합장이
법정구속됐단 소식이
전해지며 또 한번
술렁이고 있습니다.
남해시대 전병권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병권 기자.
Q. 먼저 조합장의
법정구속 소식부터
설명해주시죠.
남해경찰서는
지난 3일 남해축협 조합장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의 이유로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남해축협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3일 저녁부터
"조합장 A씨가 구속됐다”라는
소문이 서서히 돌기 시작했고,
여러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중순
남해축협 직원 8명은
조합장 A씨로부터
성희롱과 폭언, 폭행 등
갑질을 당했다는 등의 이유로
남해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Q. 조합장이 구속되기 앞서
지역에선 의혹과 관련해
여러 일들이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올해 초 남해축협
직원 17명으로 구성된
남해축협직원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이들 중 여직원들은
A씨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등을 당했고,
남직원들은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업무가 아닌 A씨의 사적인 일에도
동원됐다고 알렸습니다.
계속해서 비상대책위원회는
조합장이 자진사퇴를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자,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남해축협 본점 앞에서
출근 시간 전 침묵시위를 시작했고,
계속해서 남해읍 사거리에서도
시위를 이어갔으며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15일에는
남해군여성농민회가
성명서를 발표했고, 21일에는
경남여성단체연합이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A씨에 대한 엄충한 처벌과
성폭력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Q. 이번 사안을
가장 안타깝게 바라본 건
남해축협
조합원들일 거 같은데요.
조합원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조합원들은 분노와 걱정,
안타까움 등 복합적인 감정 속
침체된 분위기에 쳐해 있습니다.
특히 조합원들은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기에
조합장 A씨의 잘못이 드러나고,
유죄를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더불어, 피해 직원들에게는
미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입장도 갖고 있으며 사태가
이렇게까지 진행된 점에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상대책위원회의
시위와 가두행진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언론 노출이 되기 때문에
자중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있었는데요.
조합의 이사, 대의원 등
임원들을 통해 내부적으로
해결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남해축협의 신뢰도와 명성이
바닥까지 떨어져
적금 사태에 대한 이자를
남해축협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는 조합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남해축협은
현재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예금이나 적금을 해지하거나,
조합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
조합원들도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우선은
논란의 중심이었던
남해축협 조합장이
법정구속됐는데요.
하루빨리 남해축협이
정상화될 수 있길
바라보겠습니다.
scs남경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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