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석면 철거 지원 어렵다" 송포양계단지 슬럼화 계속
(남) 양계농가가 사라진 사천 송포양계단지는 제대로 된 도시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채 폐쇄된 축사와 슬레이트 건물 더미들이 뒤섞여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여) 지난해 말 사천시가 잠시 슬레이트 지붕 철거 지원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관련 지침을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주거환경 개선 여지가 또 다시 줄어들었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양계농장을 일구며
삶도 일궜을
송포양계단지 마을.
1960년대 말 조성돼
70~80년대 성황을 이뤘지만
지금은 비어있는 집이
상당숩니다.
[S/U]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빈집인데, 더 큰 문제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낡은
가옥과 축사가 오랜 기간
관리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는 겁니다. //
낡은 나무 기둥은
위태롭고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지붕은 부서지고
떨어져 나간 채로
나뒹굴어 남아 있는
60여 가구의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후 / 사천시 송포동
- "지금 이런 지역 같은 데가 대한민국에 또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돌아봐도 이렇게까지 험한 데는 "
▶ 인터뷰 : 정재후 / 사천시 송포동
- "못 본 것 같아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많아서 자체적으로 해결을 못해요. 지금."
이 지역 슬럼화를
해결해야한다는 주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하지만 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 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사천시는
옛 양계축사들의
석면철거사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2018.12.20 / 음성변조)
- "구 양계단지 내 건물의 슬레이트 처리 지원은 변경된 지침을 적용해 2019년도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 "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2018.12.20 / 음성변조)
-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하지만 송포양계단지는
해당사항이 없었는데
변경된 지침을 따져봤더니
[말풍선]
축사와 가옥이
함께 있는 곳에 한해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축사 위주인 송포 양계농가는
지원 제외라는 것이 현재
사천시의 입장입니다.
때문에 혹시나 했던
기대감도 사라진 상황. //
과거 영세농어민들의
정착을 위해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권유로
조성됐던 송포양계단지가
지원과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폐축사와 슬레이트 건물
더미들이 뒤섞인 '외딴 섬'으로
변해가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우주항공청 안착, 정주여건 개선 재원 확보 필수"
- 16일 임시회가 개회한 경남도의회에선 우주항공청 직원 정주를 위한 재원 확보 필요성을 비롯한 5분 자유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시회 주요 안건과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5월 개청이 예정돼 있는우주항공청.사천을 넘어 서부경남, 경남 전체 미래 성장의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하지만 ...
- 2024.04.16
- (R)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경남 4곳 선정
- 정부의 대학혁신사업인 글로컬대학30, 2기 사업 예비지정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경남에서는 신규 3곳을 비롯해 총 4곳이 예비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최종 지정은 오는 8월 진행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지방대를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워지역 소멸을 막겠다는정부 사업인 글로컬대학30.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정부로부터 ...
- 2024.04.16
- (R) KTL 사천분소 개소..우주항공 관련 첫 공공기관 입주
-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사천에 우주항공분야 교정시험 전문센터를 열었습니다. 사천에 관련 인증 공공기관이 들어선 건 처음인데요. 사천에 항공업체가 집중해 있는만큼 시간과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개소식 현장을 강진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이사천에 분소를 열었습니다.경기도 안산에 있던장비를 사천시 용현면경상국립대...
- 2024.04.16
- (R) 부담없이 접하는 드론..농어업·공공분야 역할 키운다
- 요즘에는 개인적으로 드론을 구매해 여러 곳에 활용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하지만 워낙 가격이 비싼데다가 직접 조종해볼 일도 적어 접하기가 쉽진 않은데요. 남해에서는 드론 교육과 체험을 무료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보호 케이스 안에 든 드론들이바닥에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사람들이강사의 지시에 따라손에 쥔 조종기를 이리저...
- 2024.04.25
- (R) 해상 풍력발전 논란 속 대책위 출범
- 남해와 통영 사이에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추진된다는 소식에 서부경남지역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 저희 서경방송에서 전해드렸었죠. 이 어민들이 모인 대책위가 올해 출범했는데요. 반대 집회 이후 2년 만에 공식적인 소통 채널이 생긴 건데 어떻게 진행된 일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남해와 사천 등서부경남지역 어민들이...
-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