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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혁신도시 국제학교 돌연 폐원..학생·학부모 '혼란'

2019-09-23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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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진주 경남혁신도시의 한 국제학교가 갑작스레 폐원해버렸습니다.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피해가 상당한데요.
(여) 해당 학교가 비인가 교육 시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일반학교로 정상적인 재취학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나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9월 문을 연
혁신도시의 한 국제학교.
지난 2일이 개강일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강의실 문은 굳게 닫혀있고,
불도 꺼져있습니다.
문이 열려있는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보던 책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이 국제학교는 지난 8월 말
학부모들에게 돌연 폐교를 통보했습니다.
학급인원이 줄면서
재정 적자를 겪어왔던 학교 측이
결국 운영을 중단한 겁니다.

(s/u)
이곳 국제학교에 등록됐던
학생 수는 총 42명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존에 다니던
학교를 유예하고
국제학교로 입학한 학생들이었는데,
현재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됐습니다. //

(cg)
현행법상 초, 중학생이
진급을 하기 위해서는
연간 법정수업일수 190일 가운데
2/3, 127일 이상을 채워야합니다.

하지만 이곳 시설은
교육청에 학교 등록이 돼있지 않은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보니
법정수업일수를 아예 인정받지 못합니다.

42명의 학생 중
2명은 1학기 중간에 전학 와서
다른 학교에 갈 수 있지만
나머지 40명은 이제
수업일수를 채울 수 없어
유급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유급을 막기 위해
다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희철 /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초등교육 장학사
- "재취학을 하게 되면 진급이 안 되기 때문에.. 공교육으로 돌아와야 할 학생들의 경우에는 내년 3월에 적정 학년에"

▶ 인터뷰 : 정희철 /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초등교육 장학사
- "재취학을 하고자 하는 학부모님이 계시고 또는 미인가 교육시설이나 국제학교나 외국에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학교 운영 중단으로 인한
재정적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지난 7월,
국제학교의 2학기 등록금
1,00여만 원을
미리 선납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경영 악화로 인해
아직까지 등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일하던
40여 명의 교직원과 외주업체
직원들 또한
지난 7월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학교 측은 폐원과는 관계없이
체불된 돈은 책임지고
돌려주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세인트폴 진주캠퍼스 전 이사장
-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저희가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서 먼저는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 인터뷰 : 세인트폴 진주캠퍼스 전 이사장
- "일단 지금 저희가 학부모님들께 돌려드려야 할 환불금은 최우선적으로 자금 계획을 잡고..."

계속된 재정난에 문을 닫은 국제학교.
등록금과 체불임금은
돌려받을 가능성이 생겼지만
학생들이 받는 피해는
고스란히 남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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