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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위기의 지역 사립대 "변화 절실"

2018-07-31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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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인구대비 많은 대학을 보유하고 있어 교육 도시로 불리는 진주.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바람에 지역 대학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여) 특히 국립대의 경우 연합구축이나 통합논의가 진행중인 반면 사립대학들의 자구책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데요. 지역 사립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를 김호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진주의 유일한 사립 종합대학인
한국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과나 유아교육학과 등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지만
대학의 구성원은 끊임없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CG]
지난 3년 동안 한국국제대의 재학생수는
2015년 3,830여명에서 이듬해 3,680여명으로
150명 넘게 줄었고, 지난해에는
270여명이 감소한 3,400여명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재학생이 줄어드는 이유가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 탓이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한국국제대학교는
지난해 학생들의 중도탈락비율,
즉 자퇴나 퇴학 등의 비율이
10.2%로 도내 대학들 중 가장 높았습니다.

▶ 인터뷰 : 한국국제대학교 재학생 / (음성변조)
-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다 그냥 자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저희 학교가 그런 것 때문에 점점 재정이 안 좋아지거든요."

뿐만 아니라 법인의 내부 경영권 갈등,
전임 이사장의 교수채용 비리 등
내부적인 요인들이 대학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최근 이우상 총장이
건강 문제로 사임의사를 밝혀
대학 구성원들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은 현재 부총장 권한대행 체재로
운영 중이며,
새로운 이사장과 총장 선임 문제는
다음달이 돼야 공론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INT]
강인언 / 한국국제대 부총장 (총장권한대행)
새로운 총장과 이사장이 선출된다면
구성원들하고 소통을 더 많이 해야 되고
새로운 출발을 계기로 학교가
빨리 안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립대의 문제는
한국국제대 뿐만이 아닙니다.

재정과 신입생 충원이 비교적 안정적인
진주보건대학의 경우 캠퍼스의 규모가
도내에서 가장 작아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에는 경남과기대,
한국국제대학교와 함께
대학 살생부로 불리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1단계를 통과하지 못해
자칫 정원을 감축해야 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또 연암공과대학교의 경우
취업처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지역기업 취업과 대학자체의
지역기여도에 있어서는
저평가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고등학생들의
지역 사립대학 선호도는 떨어지고,
학생들의 외부유출이 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문옥 / 진주고등학교 3학년 주임교사
- "지역 안에 좋은 고등학교들이 많거든요. 이 지역의 인재들을 외부로 보내지 않고,"
▶ 인터뷰 : 정문옥 / 진주고등학교 3학년 주임교사
- "이 지역 안에서 충분히 좋은 청년 인재로 길러낼 수 있는... "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대학정책
여기에 대학 내부의 문제까지 겹쳐
위기에 빠진 지역 사립대학.

국립대가 연합과 통합을 고민하듯
사립대학도 대학의 성격에 맞는

자구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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