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하동엔 '오염' 화력발전, 합천엔 '청정' 에너지 사업 추진?
(남) 하동군의회가 하동에서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남부발전의 합천군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왜 다른 지역 사업 추진을, 그것도 청정에너지 사업을 반대하고 나선 걸까요?
(여) 남부발전이 화력발전소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하동군민의 고통과, 지역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측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동발전본부 화력발전소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져 있는 마을.
발전소의 분진과 악취,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소음 등으로
마을 주민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전미경 /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하동 대표
- "하동 화력발전소가 가동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명덕 주민의 5%가 암에 걸렸고, 호흡기 질환자도 전국 평균에"
▶ 인터뷰 : 전미경 /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하동 대표
- "3.84배에 달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성인 아토피와 불면증, 만성 두통, 관절염 등의 복합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이"
▶ 인터뷰 : 전미경 /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하동 대표
- "대부분입니다. "
환경단체들이 발전소 관련 허위.조작 보고 등
각종 의혹들까지 제기하면서
최근 하동 화력발전소에 대한
지역 여론은 악화된 상황.
[ S/U ]
"청정 하동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하동화력(남부발전)이 이번엔 하동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청정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지역의 더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하동군의회가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한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합니다.
의회에서 최근 남부발전이
화력발전소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하동지역은 뒤로 한 채
합천군 삼가면에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 추진에
나선 것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 인터뷰 : 손종인 / 하동군의회 운영위원장
- "하동 화력발전소 인근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대규모 갈사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 조성으로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고"
▶ 인터뷰 : 손종인 / 하동군의회 운영위원장
- "있음에도 하동군민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를 합천군에 조성하려고 하는 작태에 대해"
▶ 인터뷰 : 손종인 / 하동군의회 운영위원장
- "하동군의회 의원들은 분연히 일어나 이에 맞서고자 하며 우리 하동군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곧장 하동 화력발전소를 찾은 의원들.
머리에 '결사반대' 띠를 동여매고
합천 청정에너지 단지 조성에
반대 목소리를 높입니다.
발전소 관계자들을 만나
결의문을 전달한 의원들은
합천 청정에너지 단지 조성 계획 중단과
군민 건강 위협하는 대기오염 물질 감축,
또 화력발전 노후 1.2호기의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지역 산업체의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당부합니다.
▶ 인터뷰 : 윤영현 / 하동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그냥 원론적인 답변 보다 뭔가 좀 의지를 가지고 하동 화력발전소에서도 지역민을 위한다는 큰 마음을 가지고..."
이에 남부발전 하동화력 측은
송전선로 등의 인프라 구축이 어렵고
공유수면 부지 등으로 인해
사업 여건도 맞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또 발전산업은
전국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하동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우곤 /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장
- "하고는 싶은데 할 수 없는, 그런 상태에 있다... 방향을 다른 쪽으로 틀어서 신재생 에너지라든지 이런 쪽으로 한전하고"
▶ 인터뷰 : 김우곤 /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장
- "국가 쪽에 이야기해서 인프라가 좀 갖춰져야 되요. 그렇게 되면 저희들도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남부발전 전체 매출의 70% 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하동화력.
남부발전의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은
내년 12월쯤
정부의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에 맞춰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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