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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기록만 전해졌던' 진주성 토성 흔적 발견됐다

2018-10-24

이도은 기자(dodo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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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금은 돌로 쌓인 진주성이, 원래는 토성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여) 기록으로만 전해져 오던 토성의 흔적이 최근 세상 밖으로 처음 드러났습니다. 발굴 현장을 이도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진주성에 관해 가장 오래된 역사는
고려시대 토성이었던 성을
돌로 고쳐 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선조들은 왜구의 침입이 잦아지자
흙으로 쌓은 진주성이 약하다고 생각해
1379년 석성으로 재건축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같은 사실은
기록으로만 전해져 내려와
진실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 예정 부지에서
토성으로 추정되는 성벽들이 발견됐습니다.

담당 연구원들은
고려시대 유물과 함께 발견된 점,
당시 유행한 토성 건축 기법이 확인되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토성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SU]
저는 지금 고려시대 말까지 존재했던 토성의 발굴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돌들은 성벽의 기초 단석을 이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중간부에는 차례대로 쌓여진 흙들이 채웠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토성벽은 긴 둔덕의 모양을 이루지 않았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CG]
드러난 토성의 위치는
형평운동기념탑이 위치해 있던 자리 아래이며
높이 90cm, 길이 15m,
폭의 길이는 5에서 6m에 달합니다.
[CG END]

이번 토성 발굴은
진주성과 진주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서은애 / 진주시의회 의원
- "우리가 1300년 역사를 갖고 있고 진주 천년의 역사는 정말로 많이 얘기 하잖아요. 실제로 이렇게 행정 중심의 도시였다는 게"
▶ 인터뷰 : 서은애 / 진주시의회 의원
- "증명이 되는 사안이 나왔기 때문에 굉장한 발견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현재 드러난 토성은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토성의 전체적인 길이와 크기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조사 기간 연장과 발굴 지역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

특히, 촉석문 앞 매표소 일대와
현재 발굴부지에서 남강 변 도로까지를
추가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창래 / 역사진주시민모임 상임대표
- "발굴 기간을 연장해야 되고 지금 제외돼 있는 지역에도 중요한 매장된 유물들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 인터뷰 : 조창래 / 역사진주시민모임 상임대표
- "기간도 연장할 뿐만 아니라 발굴 지역 확대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록에만 남아있던 외성터에 이어
고려시대까지 존재했던 토성이
잇따라 발견된 진주성.

하루 빨리 세밀한 조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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