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저희 뉴스에서는 진주시에 사립 공공도서관 지원에 대한 조례가 없다는 보도를 해드린 바 있습니다. 확인 결과 도서관 관련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여) 진주에는 사립 공공도서관과 함께 50여 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는데, 형식적으로 설치됐거나 운영이 중단된 곳도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시 상봉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작은도서관입니다.

낡은 현판만 걸려있을 뿐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주민들도 도서관의
존재는 알고 있지만,
이용한 적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음성변조)
- "그게 도서관도 되고 부녀회 방도 되고 그런가 보던데요. (이용해 보신 적은 있으세요)"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음성변조)
- "옛날에는 해봤지만... (최근에는 없습니다.) "

작은도서관은 지역민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300세대 이상 주택 단지나
주거밀집 지역에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소규모 도서관입니다.

3.3㎡ 이상의 면적과
1000권 이상의 도서를
구비 해야 하며,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만큼,
각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
운영 지원금이 지급됩니다.

문제는 진주 내
50여 개의 작은도서관 중
절반 이상이 형식적으로 설치만 됐을 뿐
제대로 된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상봉동 작은도서관 운영 담당관 / (음성변조)
- "문고에서 운영을 하면서 제가 전해 듣기로는 하루에 왔다 가시는 분들이 두, 세명도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그러면"
▶ 인터뷰 : 상봉동 작은도서관 운영 담당관 / (음성변조)
- "운영은 하고 있지만 (이용객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

진주시 조례에 따라
운영비가 지원되지만
인건비가 나오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작은도서관은
자원봉사자들이 틈틈이
문을 열고, 운영 시간도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독서회나 강연회 등
주민들이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도 거의 없어
이용객이 저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A 아파트 작은도서관 관계자 / (음성변조)
- "나머지 아파트에서는 아마 1년에 지원금 가지고 (프로그램 운영 없이) 책을 다 살 겁니다. 그렇게 하지..."
▶ 인터뷰 : A 아파트 작은도서관 관계자 / (음성변조)
- "아파트에서 어떤 지출을 하지 않으면 이용객이 계속 줄어들게 돼 있죠."

다른 지자체 역시
작은도서관 활성화 문제를 두고
고민이 많은 상황.

인근 순천시의 경우
여러 작은도서관들이 뭉쳐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해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작은도서관의 날을 만들어
지역민을 상대로
책 읽기 강좌와 도서 판매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 인터뷰 : 최창환 / 순천시 도서관운영과 운영지원팀장
- "작은도서관을 관할하는 큰 도서관이 있죠. 작은도서관 5~6개를 묶어서 모든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 인터뷰 : 최창환 / 순천시 도서관운영과 운영지원팀장
- "같이 하는 행사를 자주 하니까, 이용자들이 많이... 젊은 층이 많다 보니까 많이 이용도 하고 그렇습니다."

진주 역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G]
실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진주 작은도서관협의회가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했지만
여전히 관련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우선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지원 근거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은애 / 진주시의원
-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은 원래 우리가 계획을 많이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번 정부에서도 도서관 활성화 사업들을 많이 하려고"
▶ 인터뷰 : 서은애 / 진주시의원
- "하는 상황입니다. 의회 차원에서도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우리가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해야 되고"

주민들의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해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작은도서관.

설치 취지에 맞는
활발한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