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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문화예술회관, 진흥원 산하로 지역 여론 '술렁'

2018-10-26

이도은 기자(dodo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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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경남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경남문화예술회관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소속기관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 경남도는 추진이 가시화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지역 문화계에서는 벌써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CG]
현재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모습이 갖춰진 것은
지난 2013년.
홍준표 전 도지사는 예산 낭비를 방지하겠다며
경남문화재단과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
경남영상위원회를 통합해
진흥원을 출범시켰습니다.
[CG 끝]

그런데 김경수 도지사가 지방선거 당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콘텐츠진흥원,
영상위원회의 분리를 공약했고,
현재 관련 연구용역도 진행 중입니다.
경남도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겠다는 생각.

뜻밖에 불똥이 튄 곳은
경남문화예술회관입니다.
일각에서는 진흥원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문화예술회관을 진흥원 소속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6일 경남도의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윤치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역시
경남문화예술회관을 진흥원 산하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경남도는
"도 차원에서는 아직 계획된 바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문화계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두 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차이점을 인식하고
통폐합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겁니다.

[CG]
이들은 경남도 산하로,
공공 개념이 큰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수익을 내야 하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산하로 들어가면
예술 공연과 전시 성격 또한
수익성 위주로 바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CG 끝]

▶ 인터뷰 : 유병홍 / 전 경남문화예술회관 관장
- "효율성, 성과주의 이런 걸 많이 강조하게 되든지... 또 갈수록 공연장이 전문화돼야 하는데 전문화되기보다는 행사 같은 걸"
▶ 인터뷰 : 유병홍 / 전 경남문화예술회관 관장
- "많이 하게 되든지,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든지... "

기존에 경남도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던 구조에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거치는 방식으로 바뀌면
의사 결정 자체가 이중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영수 / 진주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
- "예술회관의 공연장을 수리하든지 주차장을 확보하든지 그런 예산이 필요하면 도지사한테 바로 건의해서 "
▶ 인터뷰 : 서영수 / 진주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
- "바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진흥원에 가면 도지사와 직접 대화를 하는게 아니고 진흥원장한테 '이런 일이 있으니까"
▶ 인터뷰 : 서영수 / 진주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
- "이거 좀 해주십시요.'... "

반면 긍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거리가 멀어 다소 부족했던 경남도와의 관계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통해
채워질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 인터뷰 : 김태린 / 민예총 진주지부장
-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경남도에서 관리하고 도의 차원에서 문화, 예술 부흥에 힘쓰는 단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연계하고"
▶ 인터뷰 : 김태린 / 민예총 진주지부장
- "좀 서로 독립을 인정하면서도 상호·보완적이라면 좀 더 지금보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의 크기가 더 커지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분리 추진에
거취가 불투명해진 경남문화예술회관.

지역 문화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선 경남문화예술회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CS 이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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