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신도심 주차타워, 주차난 부추긴다
(남) 새로 개발되는 신도심에는 반드시 주차시설이 들어가도록 돼있습니다. 주차난을 막기 위한 필수요소인 셈인데요.
(여)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주차난이 오히려 더 심한 모습입니다. 대체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신도심.
2차선 도로 얖 옆으로
불법주정차된 차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돕니다.
상가 중심부에
주차타워가 세워져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부분
도로가에 세우고 있습니다.
[S/U]
"주차장에 직접 올라와 봤습니다. 이 층만 30면 가까이 차를 댈 수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주차를 한 차량은 3대에 불과합니다.”
다른 신도심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차타워가 버젓이 있지만
도로가는 주차 전쟁 중입니다.
주차타워 내 상가 손님들조차
불법주정차를 하다 보니
주차난이 더 심해진 겁니다.
인근 상인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주차타워 인근 상인
-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해요. 솔직히 말하면 앞에 주차타워가 있지만 저기는 우리가 댈 수가 없다보니까...또 사람들의 심리가"
▶ 인터뷰 : 김미경 / 주차타워 인근 상인
- "여기 대놓고 잠깐 갔다 와야지 이러면서 가는 경우가 참 많거든요. 그냥 대놓고 가버리니까, 전화번호 없이 가버리니까..."
(CG)진주에 있는
주차타워는 모두 30곳.
경남혁신도시에만
11곳이 들어서 있는 등
대부분 신도심에 집중돼 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상가도 밀집돼 있는 만큼
예상되는 주차난을 피하기 위해
주차시설을 따로 분양한 겁니다.
문제는 그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다는 것.
현행법 상 주차시설은
전체 면적의 70%만
주차면적으로 쓰면
나머지 30%는 상업시설을
넣을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주로 식당이나 운동시설이 들어서는데
이용객이 많다보니
자체 주차시설로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몇몇 주차타워의 경우
아예 외부 차량 주차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차타워 내 상인 / (음성변조)
- "이용하시는 분들 이용할 수 있게, 식당이나...왜냐하면 여기가 식당 건물이니까 저희는 관리비를 내니까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운전자들이 2층, 3층
주차장을 선호하지 않는데다
따로 요금을 내는 곳도 많아
주차타워가 외면 받고 있는 것.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음성변조)
- "(일반차량) 다 대도록 돼있는데 보통 주차장에 잘 안 올라가죠. 귀찮아서...많이 비어있죠."
상가 밀집 지역의 경우
비교적 불법주정차 단속이
허술하다는 점도 문젭니다.
[전화-I N T]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계도하는 쪽으로 개방을 좀 해달라...방법이, 개인 사유다 보니까...몇 %의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만 있지, 그걸 주차공간을 확보해서 어떻게 시민들이 무료로 쓴다든지 개방해야 된다든지...안 하면 강제 처벌 조항이 있다든지 이런 게 없다 보니까..."
신도심의 주차난을 막기 위해
분양한 주차시설.
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불법주정차를 부추기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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