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방치된 옛 법원, 새 용도 언제 확정될까
(남) 진주시 상대동에 있던 법원과 검찰청이 신안동으로 옮겨지면서 옛 법원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빈 건물을 활용하고,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취업센터 추진에 나섰지만, 기약은 없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신안동 법조타운이
형성되면서 빈 건물로 남겨진 옛 법원입니다.
굳게 닫힌 문 사이로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울타리 담장은 심하게 녹이 슬었습니다.
수년째 방치된 건물을 바라보는
인근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성정현 / 진주시 주약동
- "좀 많이 흉물스럽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좀.. 밤이 되면 많이 무섭고 하거든요. "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해 5월
이곳 건물을 매입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9개월이 지나가는 현재까지도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용도변경입니다.
창업취업센터는 교육부 관리를 받게 되지만
옛 법원은 기획재정부 소유입니다.
용도관리 전환이 필요한데
기재부가 사용승인에 미온적인 상황입니다.
창업취업센터 구축 계획안이
부실하다는 게 이윱니다.
▶ 인터뷰 : 이윤태 /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과
- "계획 자체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할 만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보완을 해달라고"
▶ 인터뷰 : 이윤태 /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과
-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서... "
경남과기대는 사업 추진에 여전히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사업계획안 보완에 나서는 한편,
진주시로부터 옛 법원 인근 시유지를
무상임대로 받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익규 / 경남과기대 홍보과장
- "시에도 우리가 무상대부를 받아놓은 것은 기재부에 협의하기 위해서 진주시에서도 이런 관심을 가지고 땅도 무료 대여를 해줬다."
▶ 인터뷰 : 이익규 / 경남과기대 홍보과장
- "기재부에서 경남과기대로 땅을 주라 이렇게 하기 위한 일종의 과정이죠. "
하지만, 기재부의 사용승인이 된 후에도
교육부의 허가 절차 등 남은 과제가 많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인접한 옛 검찰청 건물의 경우
활용이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
5년째 방치되고 있는 건물들이
언제 새 용도를 찾을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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