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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뿌리산단 공룡화석산지 현장 보존 요구 '본격화'

2019-04-09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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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무려 7천 개가 넘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진주 정촌 공룡화석산지. 하지만 공사현장에 위치해 있어 보존 여부가 불투명한데요.
(여) 정촌 공룡발자국을 현장 보존하려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대규모 공사현장 사이로
우뚝 솟은 언덕배기.
비에 젖지 않도록
파란 천막이 덮여 있습니다.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공룡발자국 화석산집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모두 7천 700여 개.
그동안 세계 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였던 볼리비아보다
2천여 개가 더 많습니다.
세계적인 대규모 화석 밀집지,
이른바 '라거슈타테' 지정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윱니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소형 육식 공룡,
이른바 미니사우리푸스의
발자국 피부 흔적도 온전히 발견돼
그 가치가 더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희 /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
- "(진주시의) 화석 관련 콘텐츠는 더 무궁무진하고 더 많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여러 다양한 발자국 화석이 많이 나오고 있고"

▶ 인터뷰 : 김동희 /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
- "그리고 여러 골격 화석도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고, 또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것들도"

▶ 인터뷰 : 김동희 /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
-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를 보호하고 보전하려는 노력이..."

문화재청은 일단
천연기념물 지정 등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보존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4일에는 현장을 찾아
전문가 검토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S/U]
"현재 이곳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발굴 단계로 문화재청 결정에 따라 이전 보존이냐 현장 보존이냐가 결정됩니다."

현장 보존이 결정되면
새로운 전시공간을 구축하게 되는 것.
문제는 이전 보존으로 결정될 경웁니다.
당장 지역에 화석을 보관, 전시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혁신도시 내
익룡발자국 전시관이 있지만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결국 대부분의 화석이 진주가 아닌,
전국 각지로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진주시는 일단 문화재청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화 SYN]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매장문화재가 발견이 되면 무조건 문화재청에 신고를 하게 돼있거든요. 신고가 들어가면 문화재청에서 지시가 내려오죠. 우리가 지자체에서 재량권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칫 진주의 자연문화재를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
결국 지역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역사진주시민모임과 참여연대,
진주문화연구소 등9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룡발자국 화석 현장 보존을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중섭 / (사)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이번에 발견된 공룡화석산지도 당연히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발견된 현장에서 그대로 보존돼"

▶ 인터뷰 : 김중섭 / (사)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

이들은 진주시에 화석 발굴 과정과
성과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현장보존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공사장 펜스에 가려
보존여부 조차 알 수 없었던
정촌 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시민단체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새로운 국면에 직면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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