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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 산청군보건의료원 제 역할 하고 있나 '기능 강화' 필요

2019-04-10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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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종합병원이 없는 군 단위 지역의 경우 의료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보건의료원이 설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남에선 유일하게 산청군보건의료원이 운영 중인데요.
(여) 하지만 개원 30년이 된 현재도 여전히 간단한 수술조차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양진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89년 개원한
산청군보건의료원.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산청지역에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곳으로,
경남도에서는 유일한 보건의료원입니다.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설치된 기관이다 보니,
국비가 지원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2011년 현 위치에
건물을 준공할 당시에도
사업비 50억 원이
전액 국비 지원됐습니다.

현재 공중보건의 13명이
내과와 소아과, 치과 등
6개 과에서 진료를 진행 중이고
2018년 10월,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원장 자리에
현 원장이 취임하면서
조직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분만 시설을 갖추지
못했지만, 산부인과를 운영해
부족한 출산 관련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S/U : 이처럼 새로운 원장이 취임하면서 환자 진료 건수가 늘어나는 등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이 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거점병원 역할 수행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보건의료원의 경우
거동이 불편한
지역 노인들의 이용 비율이
높은데, 이들의 경우
주로 중증 질환을
앓고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 의료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데다,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보건의료원에서 이를
치료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현재 산청군보건의료원은
간단한 수술조차 힘든 상태고
간호 인력 부족으로
입원실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결국, 중증 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인근 진주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철호 / 산청군 산청읍
- "(의료원에) 가면 조금만 힘든 것이 있으면 진주로 다 보냅니다. 의료원이 힘을 써서 할 수 있는 것은 해줘야 그것이"
▶ 인터뷰 : 송철호 / 산청군 산청읍
- "우리 지역 봉사... 봉사하는 것 아닙니까... "

▶ 인터뷰 : 홍태표 / 산청군 오부면
- "다른 곳으로 가면 진주로 보통 가고... 산청의료원에 가서 병이 좀 심각하면,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진주로 가고..."

검진 기능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의 경우
방사선실이 마련돼 있지만
5천만 원 상당의
검사기가 없어 검진이
불가능합니다.

또 위내시경의 경우
기기는 준비됐지만
이를 다룰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어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현옥 / 산청군보건의료원장
- "(전문 인력이 없다면) 선생님을 초빙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치매와 정신과 관련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 인터뷰 : 권현옥 / 산청군보건의료원장
- "오후에 오고 있거든요. 그런 것처럼 선생님들을 저희가 진주에서 초빙해서 우리 산청의료원에서 (진료를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설치된 보건의료원.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전문 인력과 장비 확보 등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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