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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홍보책자에 내가 찍은 사진이..저작권 공방 불거져

2019-04-10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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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하동의 한 사진작가가 본인이 찍은 사진을 하동군이 무단 도용했다며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여) 하동군은 사실이 아니라며 곧바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조진욱 기잡니다.

【 기자 】
지리산 풍경만
40년째
카메라 속에 담아온 김종관씨.

국내는 물론
유럽 4개국에서
사진 전시회를 초청받을 정도로
지리산 사진에 대한 조예가 깊습니다.

그런데 그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황당한 얘길 들었습니다.

본인이 촬영한 사진이
하동군의 홍보 책자에
버젓이 실려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관 / 지리산 사진작가
- "다시 한번 보니 "내 사진 맞다" 이렇게 됐을 때 정말 세상에 내 꿈이 다 무너진 것 같았아요."

하동 녹차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하동군이 제작한 '다향표원'

그 속엔 김씨가
지난 2017년
지리산에서 촬영한 것과
유사한 사진이 있습니다.

김씨는 하동군이
본인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한 뒤
재편집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종관 / 지리산 사진작가
- "남의 작품을 훔쳐가는 것도 문젠데 그걸 가져가서 자기들 작품으로 손을 봐가지고 책자에 올렸다는 건 정말 이거는 법이 있다면"
▶ 인터뷰 : 김종관 / 지리산 사진작가
- "괘씸죄로 다스리고 싶은 그런 심정입니다. "

하동군은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해당 책자는
상업용이 아닌
홍보용 책자라
저작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또 전문 업체에
책자 제작을 의뢰했는데
계약 당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하동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우리가 용역을 줬기 때문에 그 과업 내용 안에 법적인 부분이나 제3자가 피해보는 부분, 이런 것까지 명확히 개진을 해놨다고요."

하동군은 또
책자 속 사진과
김씨 사진의 각도가
다르다며,
김씨의 주장에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업체도 하동군과 같은 논리를 펼쳤습니다.

본인들은
사진을 보정한 적이 없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유사한 사진이
숱하게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책자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세계 농업 유산이잖아요. 사진을 합성하면 안되는거죠. 사진을 합성하면 금방 표가 나요.”

업체는 사진 출처에 대해
당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이
해외로 나간 상태라며,
이번주까지 파악한 뒤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리산 촬영본을 두고
불거진 사진 도용 논란.

상반된 주장이 오가는 가운데,
결국 김씨가
하동군과 업체를 고발하면서
법적공방은 불가피해졌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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