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저도 닥나무 군락 재조명..산업·관광자원 될까
(남) 사천의 작은 섬, 저도 곳곳에 우거진 닥나무 군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 닥나무를 활용한 한지 산업화 시도에서부터 군락 그대로를 관광 자원화하려는 움직임까지, 관심을 갖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사천 산분령 마을 포구에서
남서쪽으로 직선거리 800m 해상.
난대림이 우거진
작은 섬이 나타납니다.
마도와 늑도를 포함해
삼천포대교 앞에
위치한 형제 섬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섬인데
닥나무 '저'자를 써
저도로 불립니다.
지명의 유래에 관해서는
과거 닥나무가 많아 저도가
됐다는 설도 있고,
섬의 형상이 닭을 닮아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S/U]
그런데 최근 이 섬에서
자생하고 있는 닥나무 군락이
재조명되면서 지역사회와
학계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경남과 전남지역
도서 중에는
닥나무와 연결시켜
닥섬이나 저도로
불리는 섬이 여럿 있는데
대부분 닥나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천 저도의 경우
섬 곳곳에 여전히 닥나무 군락이
우거져 있다는 점에서
특이점을 보입니다.
섬 주민들 사이에선
늑도가 고대
국제무역항이었던 만큼
이웃 섬인 저도가
한지 생산을 담당했던
전초기지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무성합니다.
▶ 인터뷰 : 곽영기 / 사천시 저도 어촌계장
"밖에서는 '닥섬'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실질적으로 여기 옛날에는 상당히 닥나무가 많이
▶ 인터뷰 : 곽영기 / 사천시 저도 어촌계장
- "서식해가지고 그런 옛 (한지 생산) 유례가 또 이어져 내려오는 것 같고..."
지금은 밀림처럼 다양한
수종들이 얽혀있어
닥나무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스토리텔링과 함께
수종을 정비한다면
섬의 상징성을 잘 표현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찬 / 사천시 산분령마을 주민
- "이왕 관광 활성화를 하려면 이 수종 정비라든지 관광(인프라) 활성화가 좀 더 잘 됐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감도]
한편 사천시는 실안에서 출발해
저도와 마도, 신도와
늑도를 잇는 보행교를
추진하고 있는데 //
그 연장선상에서
섬 내부에 닥나무길
산책로를 개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바이오
연구기관들 중에는
저도에 분포한 닥나무의
규모와 변이 여부 등을
조사해 산업적 가치를
따져보기 위해 생태조사를
계획한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A 연구기관 관계자 / (음성변조)
- "한지의 산업화라고 할까 이런 것을 더 하려고 하는데 그런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역사성이 "
▶ 인터뷰 : A 연구기관 관계자 / (음성변조)
- "있는 게 있다라면 훨씬 더 플러스가 안 되겠습니까 "
초양도를 지나는
바다케이블카를 시작으로
주변 섬들의 관광자원화
시도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저도의 닥나무 군락이
그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또 다른 측면인
산업자원으로 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활용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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