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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활성화 안 되는 실크단지..과도한 규제 탓

2019-06-27

김성수 기자(lineline21@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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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시는 10년 전 특화산업인 실크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크전문농공단지를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는데요.
(여) 과도한 규제가 실크단지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완공된
진주 실크전문농공단지.
침체된 실크산업을 되살리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얼핏 보면 대규모 공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성공을 거둔 듯하지만
속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실크공장 가운데 절반은
기계 가동이 안 되고 있고
일부는 아예 창고로
임대를 내준 곳도 있습니다.

[S/U]
"진주 실크전문농공단지가 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건데 과도한 규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G) 실크전문농공단지 조성 당시
입주 허용 업종입니다.
실크 제조업과 실크 의복,
액세서리 제조업만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사업자 입주계약서에도 해당 업종만
계약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편의시설은 물론 유통이나
2차, 3차 가공업은 들어올 수 없다 보니
융복합 산업은 기대조차 어렵습니다.
외부에서 진주실크를 보러 와도
당장 실을 뽑는 공장만
둘러 볼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 인터뷰 : 신영태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장
- "현재 실크전문농공단지가 실크업체, 제조업만 할 수 있도록 돼있다 보니까, 규제에 묶여 있다 보니까 다른 홍보라든지"

▶ 인터뷰 : 신영태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장
- "판매라든지 서비스업이라든지 이런 것은 할 수 없도록 돼있습니다. 그래서 실크제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 인터뷰 : 신영태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장
- "홍보도 하고 판매도 하고 할 수 있게끔... "

문제는 부지 매매도 어렵다는 겁니다.
해당 부지가 전문단지다 보니
같은 업종끼리만 매매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크산업 자체가
침체돼 있고 기업도 한정돼 있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매매가 일어나질 않았습니다.
거래가 없다 보니 부지가격도
10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재산가치 변동이 없다 보니
은행 대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태현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 사무국장
- "(풍기인견 농공단지는) 산업과 관광이 아주 융복합이 잘 돼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공장과 판매할 수 있는"

▶ 인터뷰 : 박태현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 사무국장
- "판매장이 바로 연결돼 있으면서 소비자가 바로 공장을 견학하면서 판매로 이어지게끔 원활하게 돼있어요."

▶ 인터뷰 : 박태현 / 진주 실크전문단지협의회 사무국장
- "그러니까 매주 토요일, 일요일은, 그 관계자에 의하면 점심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판매가 잘 된다..."

지난 5월에는 중기청에서
진주시에 규제 완화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진주시는 계속해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당초 목적에 맞게 전문단지가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아직까지는 시기가, 언젠가는 풀려야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진주가 특화산업이 실크인데 실크전문단지에 다른 업종이"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들어온다는 것은 모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조업을 하면서 유통을 하는 것은 관계없고요."

실크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진주 실크전문농공단지.
아직까지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규제 완화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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