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근무 중 성매매 여성과...' 경찰 잇단 구설

2019-08-12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진주의 한 모텔에서 현직 경찰관이 야간 당직근무 중에 성매매 여성과 함께 있다 경찰에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 최근 안인득 사건과 사천 둔기 여성 차량 위협 사건의 안일한 대처, 시민 오인 강제 체포 등으로 일선 경찰이 각종 구설에 잇따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새벽,
진주의 한 모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진주경찰서 단속반이 현장을 덮쳤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성매매 여성과 함께 적발된 남성은
현직 경찰관.
당시 진주경찰서 내 별관에서
야간 당직을 서고 있었던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정황을 확보하고
조만간 해당 경찰관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음성변조)
- "계속 지금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

해당 경찰관이 경남경찰청 소속이다 보니
진주경찰서로선 평소 보안 등을 이유로
근무지 이탈 상황 등을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상황.

경찰의 외곽 부서에 대한 복무감찰 소홀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지역 일선 경찰들이
각종 구설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앞서 안인득 사건과 관련해
자체 진상 조사를 벌인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일부 경찰관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징계 절차를 밟았습니다.

지난달 사천에선 한 밤에 둔기를 든 남성이
여성 운전자 등을 위협했는데,
피해자들은 경찰의 소극적 대처에
2차 피해까지 토로하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 전화INT ] 사천 둔기 위협 피해 차량 탑승자 (음성변조·지난 7월 12일)
"(경찰이 피의자를) 그 상황만 듣고 그냥 보냈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나요. 제 2의, 제 3의 피해자가 또 나올 수도 있잖아요. 이 사건을 이렇게 해버리면... 철저한 조사를..."

또 진주의 한 대낮 도심에서
하동 경찰이 아무 관계 없는 한 시민을
마약사범으로 오인해
아이와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강제로 체포하다 물의를 빚어
경고와 전보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얼마 전엔 진주의 한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시민들이 신고했지만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응해
시민들이 직접 SNS 등을 통해
해당 차량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곱지 못하고,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영희 / 한국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와 유사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일부 경찰이) 사건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 인터뷰 : 허영희 / 한국국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교육을 통해서 인식을 개선하는 작업들이 이뤄져야 됩니다. "

일선 경찰의 수사 역량 강화와 함께
보다 엄중한 공직기강 확립,
근무 분위기 쇄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