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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잊혀진 진주고 항일투사..명예회복 될까?

2019-08-16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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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1929년 광주학생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학생만세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진주에서는 진주고와 진주여고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세운동이 펼쳐졌는데요.
(여) 이들 대다수는 퇴학을 당했고 항일운동가로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는데 최근 지역에서 이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송태웅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고등학교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서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운동에 앞장선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당시 항일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퇴학 조치까지 당했지만
항일투사로 이름을 남기지 못했고
오히려 퇴학이라는 불명예만 안았습니다.

최근 지역에서
이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항일운동가로 추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화 /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
-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서 시위하다가 퇴학당한 학생이 진주고등학교만 해도 백 명 정도 되고...너도나도 앞장서서"

▶ 인터뷰 : 추경화 /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
- "나라와 민족을 희생한 학생들을 구제했으면... "

하지만 현재 이들에 대한 자료는
거의 남아 있질 않은 상황.
진주고에 학적부 등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만
활용이 쉽지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제3자가
타인의 정보를 열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퇴학당한 학생들의 유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고
일일이 모든 사람을 찾을 수도 없는 상황.
학교 측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노오기 / 진주고등학교 교감
- "우리 학교 졸업생으로서 항일투쟁으로 거룩한 정신이 있고 또 우리가 자랑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이유로"

▶ 인터뷰 : 노오기 / 진주고등학교 교감
- "민감하기 때문에 관계 기관에서 서로 협조가 되면... "

현재로서 유일한 방법은
지자체와 보훈지청이 협력해
전수조사에 나서거나 발굴사업을 펼쳐
학생들의 행적을 찾는 겁니다.
실제 인근 하동이나 거제에서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항일투사 수십여 명을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화 /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
- "제적 사항을 제공 안 하더라도 학교 교장의 이름으로 경남서부보훈청으로 넘겨주면 거기에 관련된 자료는"

▶ 인터뷰 : 추경화 /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
- "향토사학계에서 진주보훈청으로 보내고 진주보훈청에서 합해서 전부 포상을 받을 수 있다..."

나라를 위해 자신을 포기한 젊은 항일투사들.
이들의 노력이 재조명되기 위해선
향토사학자뿐만 아니라
행정과 학계의 노력도
함께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송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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