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영호남 항일 의지 밝힌 '하동 독립선언서' 국가문화재로...
(남) 뉴스인타임은 최근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낭독하며 하동지역 3.1운동을 이끈 박치화 선생 생가의 복원 필요성에 대해 전해 드렸는데요. 이 하동 독립선언서의 국가문화재 등록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 지역 유일의 현존하는 독자적 독립선언서이자 영호남을 아우르는 항일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최후의 1인과 최후의 일각까지
인도와 정의로 전진하자'...
가로 30㎝ 세로 21㎝의
총 329자로 간결하게 표현된 문서.
1919년 3월 18일 하동장터에서
박치화 선생 등 서명인 12명 이름으로
낭독된 하동의 대한독립선언서입니다.
이 독립선언서의 여파로 하동지역 곳곳에선
서부경남에서 가장 많은
십여 차례의 만세운동들이
산발적으로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정연가 / 하동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 "우리 관내 시장을 중심으로 운동이 많이 일어났어요. 옥종시장, 고전시장, 진교시장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는데"
▶ 인터뷰 : 정연가 / 하동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 "그 열기가 이 근방에서는 가장 거셌다고 알려졌습니다. "
하동 독립선언서는
지역의 독자적인 독립 의지와
비폭력 만세운동, 민족의식 등이 강조된
지역 유일의 독립선언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상 /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
- "기미 독립선언서의 첫머리는 '선언서'로 돼 있지만 하동지역 독립선언서는 '대한독립'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상 /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
- "그렇기 때문에 그 말은 민족주의 사상, 우리가 독립을 반드시 쟁취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내포돼 있습니다."
남해 등 인근 서부경남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합니다.
남해군지 등에 따르면, 1919년 4월
남해군 설천면 이예모 선생이
하동에서 독립선언서를 구해 돌아와
남해 만세운동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김환용 / 남해 3.1운동 발상기념사업회 회장
- "태극기는 정순조가 들고 독립선언서는 이예모가 낭독하였다고 나옵니다. 이 '솔곳'이라는 설천면 문항리 발상기념탑"
▶ 인터뷰 : 김환용 / 남해 3.1운동 발상기념사업회 회장
- "있는 자리에서... "
하동 독립선언서는 특히
광양 등 전남지역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전남 광양 출신
임태일 선생 판결문 등을 통해
당시 하동 독립선언서가 가진 의미와 영향력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상 /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
- "여기 12인(하동 독립선언서 서명인)에 이름이 올라 있는 독립운동가가 남해장터에서도 독립운동을 했다는 기록도 있고"
▶ 인터뷰 : 정재상 /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
- "인근 광양에서도 활동을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광양에 있는 분들이 하동시장에 와가지고 만세도 같이 불렀습니다."
2015년에 국가지정 기록물로 지정됐지만
아직 국가문화재 등록은 이뤄지지 못한 채
독립기념관에 소장돼 있는
하동 대한독립선언서.
이에 이 독립선언서를 국가문화재로 등록해
지역의 3.1운동, 항일운동의 품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오늘을 되돌아보며
그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상 /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
- "그 당시에는 목숨을 걸고 투쟁을 했는데 지금 일본이 하고 있는 일쯤이야 국민들의 뜻만 모으면 얼마든지 극복하고, 이번 기회에"
▶ 인터뷰 : 정재상 /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
-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는 독립선언서로 인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하동 독립선언서와 연계해
영호남지역 독립 의지와 의미를 담아
내년부터 3.1절과 광복절 국가 행사를
지역과 중앙에서
격년제로 치르자고 제안했습니다.
지방자치시대에 맞게
3.1운동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첫 행사부터
지역으로 그 범위를 넓혀 줄 것을
대통령과 경남도지사, 하동군수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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