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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위안부 기림일'..새가 되어 훨훨 날길

2019-08-14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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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28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세상에 알린 고 김학순 할머니. 이후 매년 8월 14일은 '세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여)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진주에서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억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춤을 추는 무희의 손끝에서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간
소녀들의 아픔이 묻어 나옵니다.

독립을 맞이하는 기쁨의 순간.
소녀는 환한 미소를 짓지만
어쩐지 슬퍼 보입니다.

정성스레 써온
편지를 낭독하는 한 소녀.

그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합니다.

▶ 인터뷰 : 이희란 / 진주교육대학교 학생
- "뉴스를 보면 최근에 소녀상에 침을 뱉거나 어떤 교수분은 위안부가 자발적 영업이었다고 말해서 할머니들이 많이 속상하실 거라고"

▶ 인터뷰 : 이희란 / 진주교육대학교 학생
-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가 곁에 있고 힘이 되고 있으니까 위로의 말을 전해드리려고..."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한 날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8월 14일.

뜻깊은 날을 맞아
진주의 평화기림상 앞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작은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헌정춤과 시낭독,
노래 공연과 함께,
최근 한일간 문제를 규탄하는
성명 발표도 진행됐습니다.

공연을 지켜본 시민들은
가슴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 인터뷰 : 노예진·지수빈 / 경상대·진주보건대학교 학생
- "광복절하면 흔히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해방됐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말고 많은 아픔이 있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 인터뷰 : 노예진·지수빈 / 경상대·진주보건대학교 학생
- "무작정 기뻐하고 그런 것보다는 광복절에 대한 숨겨진 많은 의미를 국민들이 알고..."

▶ 인터뷰 : 박상훈 / 진주시 망경동
- "우리나라가 빼앗긴 것에 대한 일본으로부터 사과나 이런걸 받지 못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 인터뷰 : 박상훈 / 진주시 망경동
- "하루빨리 해결되는 것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도 위안이 되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위안되는..."

국립진주박물관도
14일과 15일 이틀동안,
평화나무 쓰기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등
기념행사를 마련해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74년 전 광복에도
편히 웃지 못했던 할머니들.

이들의 아픔을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CG)
"언니야 니는 왜 안 돌아왔노 집에 오고 싶어 환장했을건데 만신창이된 몸이 부끄러워서 못 왔나 눈 딱감고 오면 될건데"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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