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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R-2) 도시 역사·시민 자긍심·관광 중심에 선 '목포근대역사관'

2019-08-28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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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공룡화석산지와 진주역사관, 진주외성 등 진주의 주요 이슈들에 대한 방향성을 다른 지역 사례를 통해 짚어보는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여) 오늘은 도시의 근대 역사와 시민들의 자긍심까지 두 개의 역사공간에 담고 있는 역사관, 최근 관람객도 급증한 전남 목포의 근대역사관을 찾아 진주역사관의 가치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보도에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극기를 두른 평화의 소녀상.
함께 사진을 찍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곧장 소녀상 바로 뒤
옛 건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옛 일본 영사관이었던,
최근엔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는
바로 목포 근대역사관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먼저
목포의 옛 시가지를 재현한 모형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목포의 도시 탄생과 개항,
일제강점기 수탈 역사와
노동운동, 문화운동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련 문서들과 비, 옛 영화까지 목포의
역사 유물들이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목포근대역사관은
올해 상반기에만 10만 5천여 명이 찾아
지난해 상반기보다 관람객 수가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섭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경상대 사회학과 교수
- "주제를 분명하게 함으로써 목포를 드러내는 성공적인 사례 아닐까..."

이곳을 찾은 진주시민들은
목포보다 훨씬 더 오랜,
다채로운 역사를 간직한 진주에
역사관 하나 없는 것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조창래 /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
- "(진주는) 이미 가야시대에도 하나의 정치 세력이 존재했던 곳이기 때문에 (목포 역사는) 진주 역사하고는 비교가 불가능한 거죠."
▶ 인터뷰 : 조창래 /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
- "진주는 선사, 그리고 고대, 중세, 근대, 현대가 다 연결되는 체계를 딱 갖춘 곳인데 비해서..."

목포의 역사, 일제강점기 모습을 엿본 아이들은
'대한독립만세'라고 적어 벽에 걸어 봅니다.
목포시민들에게 역사관은
단순한 전시관, 박물관 그 이상입니다.

▶ 인터뷰 : 박송운 / 전남 목포시
- "민초들의 애국 의식이, 어느 지역이나 그렇겠지만 가장 많이 수탈도 당했던 지역이었고... 자긍심, 물론 아픈 역사에 대한"
▶ 인터뷰 : 박송운 / 전남 목포시
- "자긍심이라기보다 우리가 반면교사가 되는 것이에요. 이게... "

▶ 인터뷰 : 김백문 / 전남 목포시
- "과거의 조상들이 그만큼 지탱해 왔고 또 우리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현재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 인터뷰 : 김백문 / 전남 목포시
- "역사관은 너무 좋은 것이에요. 꼭 알아야 해요. 그래서 어디든지 경남이든지 북한에서도 알아야 되고 전체가 알아서 더더구나"
▶ 인터뷰 : 김백문 / 전남 목포시
- "후세들이 꼭 알아야 해요. 어른들이 또 깨우쳐 줘야 되고... "

////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근대역사관 건물은 또 있습니다.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에 들어선
목포근대역사관 2관.
목포의 일제 수탈의 역사,
독립에 대한 목포시민들의 열망이
170여 점의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일제 수탈의 거점이었던 이곳의 대형 금고에선
현재 목포의 독립운동 역사물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근대도시인 목포보다 더 오랜, 깊고 풍부한
1,300년 역사도시, 진주의 역사를 담을
진주역사관 건립에 대한 방향,
다양한 제안들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중섭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경상대 사회학과 교수
- "진주가 자랑할 수 있고 진주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잘 선정하는 게 중요하겠다... 또 그것에 관련된 많은 자료와"
▶ 인터뷰 : 김중섭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경상대 사회학과 교수
- "설명, 연구, 교육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은애 / 진주시의회 의원
- "지금 있는, 어쩌면 근대에 있었던 건물을 활용해서 역사관을 만들 수 있고, 지금 목포에도 역사관을 1관, 2관으로 해서"
▶ 인터뷰 : 서은애 / 진주시의회 의원
-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역사관을 굉장히 친근하게 보기 쉽게 그리고 위치도 가깝게 했기 때문에 다니면서 볼 수 있고..."

각종 연구와 교육, 미디어 홍보는 물론
목포의 옛 유물 구입에도 나서며
'문화재 야행', '생생문화재' 등 근대문화유산
활용 연계 프로그램들도 해마다 개최해
시민, 지역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뒤늦게라도 역사관을 통해
도시의 역사적 가치와
시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도시 역사 관광 효과도 누리기 위한 발걸음을
진주는 어떻게 옮길 지 주목됩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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