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이성자 화백을 기억하다..유년기 그곳에서
(남) 진주가 낳은 재불화가, 이성자 화백의 작고 10주년을 맞아 특별 순회전이 도내 곳곳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 진주를 넘어 김해, 하동 등에서 볼 수 있는 화백의 그림이 또다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나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빗살무늬 같이 그어진 선들.
반복적으로 칠하고 긁어낸 자국은
마치 시골에서 밭을 가는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또 다른 곳에도
비슷한 느낌의 그림이 걸렸습니다.
‘진주 1960년’이라는 작품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0여 년 간 머물렀던
진주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했습니다. //
진주와 김해, 창녕과 하동 등
경남 곳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성자 화백.
1951년 프랑스로 떠난 뒤
밀려오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자연의 모습으로 그려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석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학예사
- "'진주 1960년'은 이성자 선생님의 부모님, 고향을 생각하고 그려진 그림입니다. 혹 사람들은 '여기 진주 어디를 그려놓은"
▶ 인터뷰 : 이규석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학예사
- "거에요'라고 얘기를 하는데, 지역성이 있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 있는 진주, 이성자 화백의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그려진"
▶ 인터뷰 : 이규석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학예사
- "그림이고... "
이성자 화백의
작고 10주기를 맞아
열리고 있는 특별 순회전.
전시가 열리는 곳들은
모두 그녀의 어린 시절 추억이
서린 지역들입니다.
지난 11일 김해 전시에 이어
28일부터는 하동에서
‘귀천, 지상에서 영원으로’ 라는
주제의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최미리 / 하동아트갤러리 학예사
- "이성자 화백의 아버지가 하동군수를 역임하시면서 하동으로 이사를 오게 돼요. 그래서 짧지만 유년기를 하동에서 보내게 되는데..."
▶ 인터뷰 : 최미리 / 하동아트갤러리 학예사
- "고향에서 이성자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상에서 영원으로'라는 부제를 붙이고 '귀천'이라는"
▶ 인터뷰 : 최미리 / 하동아트갤러리 학예사
- "제목을 (붙였습니다.) "
마치 또 다른 고향에 돌아온 듯
친숙하고도 새로운 화백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하동군 하동읍
- "이성자 화백이 하동 분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제가 하동에 살아서 그런지 저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하동군 하동읍
-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도 받았습니다. "
다양한 주제의 소장품전을
꾸준히 열어온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최근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관객들의 참여를 이끄는
이른바 ‘인터렉티브 아트’ 전시를
연데 이어,
이번에는 이성자 화백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순회 전까지 기획한 겁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이성자 화백 뿐 아니라
진주 지역을 알리는 계기가
돼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허종현 / 진주시 문화관광국장
- "이성자 화백님의 예술 세계를 하동 군민에게 알리고, 하동군과 예술, 문화 교류를 통해서 인근 시군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아울러 "
▶ 인터뷰 : 허종현 / 진주시 문화관광국장
- "진주시를 경남 전역에 이어서 더 나아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게 되는..."
자신의 일생을 화폭에 옮겨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는
이성자 화백.
그녀가 남긴 작품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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