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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산청 생수공장 취수량 증가..인근 주민 안전문제 제기

2019-08-30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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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하수 고갈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오던 산청의 한 생수 공장. 최근 지하수 취수량 확대를 위해 경남도에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여) 주민들은 생산량이 늘어나면 마을을 지나는 대형 물류 차량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산청군은 지하수 고갈과 주민 안전 문제를 경남도에 전달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양진오 기자입니다.


산청군 시천면에
자리 잡은 한 마을.

마을 앞 2차선 도로엔
25톤 대형트럭이 수시로
지나다닙니다.

인근 생수 공장을
오가는 화물차들인데,
좁은 2차선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리는 일이 잦습니다.

문제는 최근 생수 공장이
취수량 확대를 위해
경남도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해당 업체는 지난 4월
1,500톤에서 800톤 증가한
2300톤의 취수량을
경남도에 신청했습니다.

S/U : 주민들은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대형 생수 운반 차량의 이동량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물류 차량으로 인한
주민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로 확장 사업이 필요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생수 공장에서
인근 마을까지 이어지는
2차선 도로는 약 10km.

도로 개선에는
수백억 원 단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를 마련할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담상열 / 산청군 내대리 내대마을 이장
- "지방 도로이다 보니 예산을 10억 원 편성 받았는데, 그 예산 가지고는 임시방편 밖에 안 되니까... 어느 한 부분만"
▶ 인터뷰 : 담상열 / 산청군 내대리 내대마을 이장
- "10억 원 예산으로 하지, 마을을 쭉 올라가는 길은 수년이 걸릴지..."

산청군은 우선
경남도에 취수량 확대와 관련,
지역 지하수 고갈과
주민 안전 위협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사정을
고려해 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산청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지하수 고갈을 재촉한다... 바쁠 때는 보면 24시간 대형 차량이 운행되니까 소음도 진동도 (심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산청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우리 전체적인 의견은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추가 취수원 개발은 바람직하지 않다..."

업체 측은 취수량 확대
허가 신청과 별개로
생수 생산량 자체가
곧바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생산 설비를 갖추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그 사이에 운전자 안전교육 강화를 포함,
도로 개선을 위해 산청군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더불어 취수량 증가와 관련해
인근 마을 주민들과는 이미
합의점을 찾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인바이오 관계자/(음성변조) : 환경영향평가도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6개월에서 11개월 걸리죠. 그렇게 최종적으로 환경영향평가가 나오면 도청에서 허가를 하고, 우리가 허가받은 취수량은 더 이상 1톤도 필요하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고...

지역 환경과 주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지하수 취수 문제.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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