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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옛 배영초 활용계획 윤곽..학생 문화예술관 조성

2019-11-04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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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국가 등록 문화재인 옛 진주 배영초 활용 방안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주교육지원청은 학생문화예술관으로 활용할 방침인데요.
(여) 일각에서는 건물의 가치를 좀 더 고려해야 한다는 등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빨간 벽돌로 쌓아올린 2층 건물.
중앙 현관을 기점으로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이 건물은
지난 1938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옛 배영초등학교 본관입니다.
현재 진주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 건물로
근대 건축물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어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높습니다.

[S/U]
"이 건물은 전체적인 형태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건물 외관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문화재청도 그 가치를 인정해 지난 201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건물 활용이
전혀 안 된다는 게 문젭니다.
지난 1998년 배영초 이전 이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20년 넘게 폐가로 방치됐습니다.
진주교육지원청이
올 초 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다행히 사용 가능 수준인
C등급이 나온 상황.
교육지원청은 당초 건물 용도에 맞게
해당 건물을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입니다.

(CG) 옛 배영초는 2층 규모,
16개 교실로 돼 있는데
1층엔 진주 교육역사 아카이브와 휴게공간,
2층엔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아트갤러리와
학생 공연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예산은 총 40억 원이 투입됩니다.

▶ 인터뷰 : 허정도 / 진주교육지원청 예산계장
- "뭔가 좀 더 잘 활용하고자 하는 의견들을 많이 모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학생문화예술 활동과 관련해서 필요한,"

▶ 인터뷰 : 허정도 / 진주교육지원청 예산계장
-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런 장을 마련하기 위한..."

다만 일각에서는
옛 배영초 건물의 가치를 고려해
지역 역사를 폭넓게 다루는 시설로
활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중섭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옛 배영초 건물은) 진주의 근대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곳이죠. 게다가 이곳은 교육도시 진주의"

▶ 인터뷰 : 김중섭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당시에 여러 학교 설립 운동이 진행됐는데 꼭 그 학교는 아니지만"

▶ 인터뷰 : 김중섭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그 역사를 보여 줄 수 있는 중요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한편에선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더 확충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공론화 과정을 거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철 / 배영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국장
- "관에서 자기들이 앞장서서 뭘 해보겠다는 것보다는 동창회 의견이라든지 시민단체 의견들을 한 번 더"

▶ 인터뷰 : 박순철 / 배영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국장
- "공론화 시켜가지고, 공모를 한다든지 아니면 같은 자리에 모여서 접점을 찾아서 해야 되는 게..."

교육지원청은 일단
내년부터 공사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2년까지는
리모델링을 마치겠다는 생각.
그 사이 최대한 시민 여론을 수렴해
공사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문화재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20여 년 동안 방치돼 왔던
옛 배영초 건물의 활용계획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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