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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열악한 청곡사 불교박물관..문제는 예산

2019-11-04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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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앞서 보신 것처럼 국보인 영산회 괘불탱화를 비롯한 청곡사의 불교 문화재는 열악한 박물관 시설 때문에 대부분 해인사에서 보관 중인데요.
(여) 지역 문화재 보존을 위해 박물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찾기 힘듭니다. 이어서 조진욱 기자입니다.

【 기자 】
1988년 불교문화재인
십대왕 동자상이 사라진 사실을
문화재청에 신고했던 청곡사.

도난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고,
대중에게 문화재를 공개하기 위해
지난 2008년
국비와 시비 등 10억 원을 들여
청곡사 불교문화박물관을 지었습니다.

이후 박물관엔
국보인 영산회 괘불탱화와
각종 보물 등 27점이 전시됐지만
현재는 대부분 사진으로만 있을 뿐
진품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박물관 결로와 누수로 인해
문화재 손상이 우려되면서
지난해 합천 해인사로
다 옮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성회 / 청곡사 문화재 관리팀장
- "지금 개방형 형태로 미관상 위주로 건축을 했기 때문에... 이런 점(박물관 기능)을 고려해서 건축을 해야 하는데"
▶ 인터뷰 : 김성회 / 청곡사 문화재 관리팀장
- "현재 우리 박물관은 그런 기능들이 거의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을 했습니다."

현재 해인사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청곡사 문화재는
특별한 전시회가 없으면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청곡사는
문화재를 다시 가져오기 위해
박물관을 새로 지으려 하지만
신축 비용이
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회 / 청곡사 문화재 관리팀장
- "저희 국보를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데 진주시에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저희 국보를 보기 위해서 많이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회 / 청곡사 문화재 관리팀장
- "진주시민들의 영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

청곡사는 올해 초
진주시에 국고보조사업 예산을
신청한 상황.

하지만 예산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비용 확보가 쉽진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의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전화INT] 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지어진 것을 또 헐어버리고 새로 짓는다. 그건 쉽지 않을 걸요 시에서 부담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돈일테고, 일반적으로 그것 뿐만 아니라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가 만만치 않을 텐데 거기다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될까...

일각에서는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인 / 진주시의원 (기획문화위원회)
- "전문가가 아니지만 우리가 봐도 반지하로 돼 있기 때문에 결로에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상식적으로 봐도 보여요."
▶ 인터뷰 : 서정인 / 진주시의원 (기획문화위원회)
- "그게(신축이) 쉽지 않다면 우선, 진주시에서 수리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진주에서 발견된
유일한 국보가
다른 지역 수장고에
잠들어 있는
안타까운 현실.

박물관 건립 당시
관리 감독이 부실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는 가운데
지역의 문화재를
다시 찾아올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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