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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갑질 언론 피해 심각"..하동군민 1,400여 명 '규정 제정' 청원

2019-11-04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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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하동에서 건강한 언론문화 조성을 요구하는 군민 청원서가 제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상인과 공무원 노조 등 하동군민 1,400여 명이 동참했는데요.
(여) 지역 언론으로 인한 피해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은 관련 규정 등을 제정해 건강한 언론과 지역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장 상인들과 공무원 노조가
함께 군청으로 향합니다.
이들 손에 들려 있는 건
건강한 언론문화 조성을 위한 군민 청원서.
하동군에 전달된 청원서는
하동시장 상인들과 하동군 공무원,
지역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1,400여 명의 이름으로,
현 일부 언론 환경의 변혁과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내용들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일부 언론인들이
사실과 다른, 소위 '카더라'성
'가짜 뉴스'로 군민들을 괴롭히고
지역 이권에 개입해 사익을 챙기거나
특히 범죄를 저지른 기자들이 지역에
많은 폐단을 초래하고 있다고 성토합니다.

▶ 인터뷰 : 김리상 / 하동시장 번영회 상무
- ""왜 일을 안 하니, 하니" 간섭도 하고 실제 있었던 일이고 기타 주변에 건설하는 분들, 제가 아는 분들은 와서 돈까지"
▶ 인터뷰 : 김리상 / 하동시장 번영회 상무
- "요구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일부 언론인 때문에 전체 건강한 언론인들이 피해를 보는..."

공무원 노조 측에서도 이와 관련해 최근까지
1인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여기엔 지역 기관.단체들이 함께 했는데,
일부 지역 언론의
혈연, 지연, 학연 등을 내세운
강압적이고 악의적인 취재와 보도 형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라며
지역 언론과 행정, 지역 발전을 위한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정운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동군지부장
- "사적인 장소, 밥 자리라든지 자기가 사는 주변으로 공무원을 나오라고 해서 취재를 한다든지 둘만 앉아서 취재를 하면서"
▶ 인터뷰 : 이정운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동군지부장
- "강압적인 선배로서 "나는 고향의 선배다. 너는 내 말을 들어라" 사실인 양 팩트 체크 없이 보도하는 경우도 많았죠."
▶ 인터뷰 : 이정운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동군지부장
- "그러다 보니까 주민들이 그게 사실인가라고 하는... "

이들은 이번 청원을 통해
범죄 기자의 업무 관련 출입을 제한하고
소속 회사에 광고 협찬이나 보도자료 제공 등의
취재 편의도 제공하지 않도록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군에 요구했습니다.
제대로 된 조치가 없으면
주민발의를 통한 조례 제정 추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옥진 / 하동시장 번영회 회장
- "하동군이 이제 더 이상 미루지도 말고 무서워하지도 말고 우리 군민과 함께 관련 제도나 규정 만들어가지고 아니면 조례를"
▶ 인터뷰 : 김옥진 / 하동시장 번영회 회장
- "제정해서 건강한 언론문화를... "

실제 충남도와 세종시, 대전시에선
여러 공공기관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언론에 대해 출입을 제한하고
광고 지원 중단이 포함된
각종 제재를 가하는 조치를
도입.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선 서부경남, 군 단위로 갈수록
이런 토착화된 언론관행은 더 심각해
관련 규제 마련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각에선
자칫 기관의 언론 길들이기로 전락해
다른 언론의 보도 간섭과
언론 자유가 억압당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규정 마련, 제도 도입에 앞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역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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