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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R) 매연에 뒤덮인 주택가..방음벽도 없는 시외버스 차고지

2019-11-06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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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함양의 한 주택가가 시커먼 매연과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방음벽이 설치되지 않은 시외버스 차고지 때문이라 주장하고 있는데요.
(여) 함양군은 내년에 방음벽 설치를 위한 예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2년 넘게 매연에 시달린 주민들은 한시라도 빨리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진오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전달합니다.

【 기자 】
장독대와 선반,
플라스틱 용기 등에
시커먼 먼지가
잔뜩 들러붙었습니다.

벽면에도 검은 땟물이
흐른 흔적이 보이고
환풍기는 마치 오래된 식당의
그것과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평범한 일반 주택.

이곳에 20년 넘게
거주 중인 최씨는
지난 2017년
시외버스 차고지가
집 옆으로 확장되고 나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귀조 / 함양군 함양읍
- "여기서 우리가 나물 같은 것도 삶고 음식들도 많이 해서 먹었습니다. 먹었는데, 작년부터 저 뒤쪽으로 차가 들어오고"
▶ 인터뷰 : 최귀조 / 함양군 함양읍
- "나서부터는 여기서 음식을 할 수가 없습니다. 매연이 너무 많아서, 벽지를 한번 보십시오. 매연이 들어와서 매달려 있고.."

차고지 옆
나머지 다섯 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민들은 차고지를 확장하면서
평탄화 작업을 위해
지대를 높게 만들다 보니
빗물과 오염수까지 주택가로
흘러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봉구 / 함양군 함양읍
- "높이가 한 15cm 정도 깊었어요 바닥이... 그러다 보니까 저기서(차고지에서) 높으니까 물이 다 스며들어 오더라고요."
▶ 인터뷰 : 이봉구 / 함양군 함양읍
- "그래서 그걸 안에 습기가 차니까 아무것도 둘 수가 없어요. "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양군과 버스업체, 주민센터를
끈질기게 찾았다는 최씨.

그날의 기록들을
하나하나 남겨 두었지만,
2년 넘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소음 문제의 경우
직접 측정기까지 구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지만
돌아온 것은 공식적인
기록이 아니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최씨가 측정한 소음의 크기는
약 86데시벨. 일반 공사장의
소음 허용치인 65데시벨을
훌쩍 넘기는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차고지 인근 주민 / (음성변조)
- "(함양군에서) 자기들이 나와서 보고 눈으로 보니까 참 참담하다... 그러나 그것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돼야 한다는"
▶ 인터뷰 : 차고지 인근 주민 / (음성변조)
- "겁니다. 그래서 기계를 가져와서 소음 측정을 해봤어요. 소음 측정이랑 미세먼지 측정을 하니까"
▶ 인터뷰 : 차고지 인근 주민 / (음성변조)
-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는 거죠. "

함양군은 우선
내년에 소음을 막기 위한
방음벽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택가에 쌓인
먼지의 경우에는
발생 원인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 "먼지 쪽 같은 경우가 지금 바닥이 포장이 안 돼 있어서 저희가 내년도 예산 편성을 통해서 포장공사를 하고 소음 부분은"
▶ 인터뷰 :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 "방음벽을 좀 설치를 하고... 일단은 우리가 차고지를 새로 하게 되면 높아진 땅을 걷어낼 겁니다. 배수로를 정비하고 주택가"
▶ 인터뷰 : 함양군 관계자 / (음성변조)
- "쪽으로는 물이나 침출수가 안 들어갈 수 있도록... "

차고지 확장 이후
만성적인 먼지와 소음,
오염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주민들.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확한 원인 파악과
보다 발 빠른 행정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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