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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천 '오인숲' 지명 유래는 기존과 다른 주장 제기

2019-11-18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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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천시 사천교에서 예수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강변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른 편으로 아담한 숲이 하나 있습니다.
(여) 오래 전부터 '오인숲' 이라고 불리며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 곳인데 최근 이 숲의 지명 유래를 두고 기존과 다른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에
자리 잡은 아담한 숲.

걷기코스로 유명한
사천희망길에서
예수교와 용당교를 이어주는
숲으로 오래 전부터
'오인숲'이라고 불려왔습니다.

숲은 느티나무, 팽나무, 냇버들 등
주로 낙엽 교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많은 나무들이 고사돼
지금은 300여 평 남짓한 땅 위에
20여 그루의 노거수만
남아있습니다.

[S/U]
하지만 운치있는 풍광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숲 지명의 유래를 두고는
최근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

사천시가 제작한
인근 안내 간판이나
과거 정동면지에 따르면
구한말 1901년, 사천과 진주
곤양과 단성, 고성 등
다섯 개 군의 관장이
각각 관인을 들고 이곳에 모여
시국을 논의했다해
오인숲으로 명명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는
오씨 문중의 한 후손은
오인숲은 오씨 조상들이 이곳에 살며
가꾼 숲이라해 오인숲으로
불렸다고 현재도 문중 사이에서는
구전되고 있다며 소설 같은 이야기로
꾸며놨다고 이견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오두환 / 해주오씨 사천문중 고문
- "오씨들이 심었다고 오인숲, 오정자라고 구한말 이전부터 1901년 이전부터 조선 말 엽에도"
▶ 인터뷰 : 오두환 / 해주오씨 사천문중 고문
- "오인숲이라고 주변에서 했습니다. 거기다가 다섯 오자하고 도장 인자를 붙인 것은 "
▶ 인터뷰 : 오두환 / 해주오씨 사천문중 고문
- "어떤 상상의 나래를 펴가지고... "
[20 14 53 24 / 20 15 25 22]

때문에 오인의 한자 표기도
'다섯사람의 관인'을 뜻하는
오인(五印)이 아니라
'오씨성을 가진 사람'의
오인(吳人)으로 바꿔야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거 조상들의
이곳에 모여 살았던
호구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사천시의회에서도
지명의 유래를
잘못 알리는 것은
역사를 왜곡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시가 스토리텔링에만
집착하지 말고 명확한 조사에
착수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인생/사천시의회 건설항공위원장
- "최소한의 고증도 없이 단순히 기인하였던 것으로 보며 1900년 이전에도 오인정, 오인숲이라 불렸던 점 등을 "
▶ 인터뷰 : 최인생/사천시의회 건설항공위원장
- "고려할 때 역사적인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사천의 작은 숲을 두고
일고 있는 지명 유래 논란.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는 문제인 만큼
사천시의 명확한 판단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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