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진주실크박물관, 어떻게 만들어질까
(남) 진주뉴똥이라는 브랜드로 세계에 진출했던 진주실크. 한때 세계 5대 실크 명산지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여) 이 때문에 진주시가 실크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내부 시설에 대한 구상이 구체화되는 등 조금씩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해방 직후 진주뉴똥이라는
실크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에 진출했던 진주 실크산업.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
동양염직소를 시작으로
수많은 실크 공장이 들어섰고
한때는 전국 실크의 80%가
진주에서 생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진주실크지만
지금에 와서는 옛 흔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한국실크연구원 안에
유일하게 실크전시장이 있지만
워낙 규모가 작은데다
일반에 개방된 것도 아니어서
큰 효과는 없는 상태.
이에 진주시는 지역 실크산업의
알리기 위한 실크박물관을 짓기로 하고
관련 용역에 들어갔습니다.
건립 장소는
한국실크연구원 맞은편 부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S/U]
"대구나 청주 등 섬유를 특산품으로 하는 지역들은 일찌감치 관련 박물관을 지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주도 지역 실크산업의 재부흥을 위해서는 체험이나 관람이 가능한 실크박물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실크박물관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또 지역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실크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공청회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다른 나라의) 실크가 우리나라를 따라오는 거죠. 우리나라는 그 이외의 디자인이라든지 고급실크를 통해서 또 다른 도전을"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 "해야 하는 겁니다. 그 도전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저는 이 실크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만들어질 실크박물관에는
전시실 2개와 체험장, 패션쇼가 가능한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국비 포함,
95억 원 정도로 책정됐습니다.
당초 우려를 샀던 전시물 확보에 대해서는
지역 기업들이 일부 기증의사를 밝혔고
부족한 부분은 직접 구입에 나설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전문학예사를 뽑아
전문성을 높일 계획인데,
용역업체는 다른 지역 사례를 볼 때
연간 20만 명 이상이 박물관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박종진 / 아이투디 충남지사장(용역기관)
- "실크에 대한 보전과 활용, 역사성과 의미를 제고하는 그런 공간으로써 진주실크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 인터뷰 : 박종진 / 아이투디 충남지사장(용역기관)
- "그리고 활성화 하는 방안, 그리고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진주시민들의 여가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공간,"
▶ 인터뷰 : 박종진 / 아이투디 충남지사장(용역기관)
- "그리고 지역의 명소화 공간으로... "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박물관 건립에는 찬성하지만
제대로 된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면
차후 세금 먹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도심지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는 만큼
대중교통 확충과 휴게공간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상영 / 진주시의회 부의장
- "가장자리에 뽕나무를 좀 심어놓고 뽕나무의 누에고치 작업하는 것이라든지 과거와 현재를"
▶ 인터뷰 : 이상영 / 진주시의회 부의장
- "동시에 볼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할 건데... "
▶ 인터뷰 : 이병관 / 진주시 관계자
- "박물관이든 어떤 건물이든 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냐 그걸 주안점으로 봐야 되는데"
▶ 인터뷰 : 이병관 / 진주시 관계자
- "여기서 나오는 전시실은 전체 연면적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작은 게 아닌가..."
진주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지적사항들을 수렴해 내년 1월 정부에
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세계 실크 5대 명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변변한 전시관 하나 없었던 진주시.
실크박물관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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