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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진주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 학계 보고 '아시아 최초'

2020-03-19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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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앞서 경남혁신도시 공사 중 발견된 백악기 화석 중에는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도 있었는데요. 이번에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여) 현존하는 악어와 가장 흡사한 종인데 해당 종의 발자국 화석 연구가 진행된 건 아시아에서는 처음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돌 위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단풍잎 모양의 발자국.
발가락 하나하나가 비교적 길쭉하고
첫째와 다섯째 발가락이
180도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경남혁신도시 백악기
진주층에서 나온 발자국 화석인데
바로 원시악어의 발자국입니다.

[S/U]
"지난 2010년과 2015년 경남혁신도시 공사 도중 고대 악어 발자국 화석이 잇따라 발견됐고 현재 익룡발자국전시관에 이처럼 전시돼 있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악어 발자국은 공룡은 물론,
거북이와 도마뱀 등 다른 파충류와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앞발 발가락이 쫙 펴져 있는데다
다른 동물들은
앞뒤 발가락 수가 서로 같지만
악어의 경우 앞발은 5개, 뒷발은 4개로
발가락 수가 서로 다릅니다.

이번에 학계에 보고된
진주 악어 발자국 화석은
현대 악어와 가장 흡사하다고 알려진
크로코다일로포두스의 화석으로,
몸의 길이는 1m 정도로 추정됩니다.
물갈퀴와 꼬리가 끌린 흔적이 없어
주로 육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현재의 악어들은 육지에 나와서 걸어 다닐 때 기다란 꼬리가 땅에 끌려서 끌린 자국이 나타나는데 백악기 악어 발자국에서는"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가운데 꼬리 끌린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꼬리가 짧았거나 아니면 공룡처럼 들고, 공중에 들고..."

아시아에서 크로코다일로포두스 종의
발자국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
그동안 스페인 2곳과
모로코에서만 발견됐는데
진주에서 4번째로 확인된 겁니다.

국내에서는 앞서
악어 머리뼈와 이빨 화석이 발굴돼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은 있지만
발자국 연구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앞발자국은) 정확하게 우리가 관찰하고 기술할 수 있었거든요. 상대적으로 뒷발자국은"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굉장히 드물게 나타나거나 보존상태가 좀 안 좋은 편입니다. 그것으로 이 당시"

▶ 인터뷰 : 김경수 /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
- "백악기 악어가 물속에서 어떻게 행동을 하고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거거든요."

희소성뿐만 아니라
학술적인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발자국이 선명하고 보행렬도 찍혀
움직임까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앞서 혁신도시 화석산지에서
익룡과 공룡, 포유류, 도마뱀,
개구리 발자국 화석 등이 발견됐는데
이번에 악어 발자국 화석까지 확인되면서
백악기 생물들이 매우 다양했고
풍부했다는 점도 입증했습니다.

▶ 인터뷰 : 원상호 / 진주 익룡발자국전시관 학예사
-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나올 수는 있겠지만 현재까지 보고되고 연구된 곳은 이곳뿐이라고"

▶ 인터뷰 : 원상호 / 진주 익룡발자국전시관 학예사
-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금 살아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 인터뷰 : 원상호 / 진주 익룡발자국전시관 학예사
- "실제 살아서 움직이는 동물들과 연계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들로 기획해볼 예정입니다."

지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백악기 발자국 화석.
계속된 발굴과 연구로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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