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미로 같은 점포 역세권 상가 분양자 '반발'
(남) 지난해 11월 신진주역세권의 한 주상복합아파트가 준공돼 입주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상가의 경우 인기가 높아 분양 계약 당시 100% 분양이 이뤄졌는데요.
(여) 그런데 반년이 지나도록 들어선 상가는 10곳이 채 되지 않고 절반이 넘는 수분양자가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진주에서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정남 씨.
전세로 가게를 운영하다
지난 2017년 신진주역세권
주상복합아파트 상가를
분양 받았습니다.
2019년 말 입주 시작과 함께
가게를 옮기려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전씨는 아직도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점포 내부 구조상 도저히 제과점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정남 / 상가 수분양자
- "저희가 쓸 수 없는 용도가 되죠. 제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주인데 그 용도에 맞지 않기 때문에...저희가 도면을 5가지 방향으로"
▶ 인터뷰 : 전정남 / 상가 수분양자
- "그려왔는데 어떤 도면으로도 들어갈 수 없는 구조가 나오더라고요. 기둥 때문에도 그렇고 내력벽 때문에도 그렇고..."
그런데 전씨뿐만이 아닙니다.
이곳 아파트 상가 수는 126개.
부동산 서너곳과 미용실,
편의점을 제외하면
모두 텅텅 비어있습니다.
점포 내부에 기둥과 벽이
많게는 8개까지 있어
마치 미로를 방불케 하는데다
천장 높이도 다른 상가에 비해
크게 낮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공조시설이
설치돼있지 않은데
음식냄새가 고스란히 아파트로
올라갈 수밖에 없어
식당을 차리기도 어렵습니다.
수분양자들은 계약 당시
해당 내용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계약 파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분양자
- "분양을 할 때 기둥이라고 고지를 해줄 의무가 있었는데 고지를 안 해줬고 만약에 고지된 내용을"
▶ 인터뷰 : 수분양자
- "알았다면 분양을 안 받았을 겁니다. "
수분양자들은 사용승인을 내준
진주시에 민원을 넣었지만
시에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수분양자들은 시행사와
법적다툼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서동원 / 시티프라디움 시티몰 공급계약관련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건물 내부에 근본적으로 공조시설을 할 수 있는 관이 매설돼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전혀 없어서, 쉽게 말해서"
▶ 인터뷰 : 서동원 / 시티프라디움 시티몰 공급계약관련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출입구 쪽에 유리를 잘라서 환풍기를 다는 수준 말고는... 전체 분양 호실에 대한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바이고..."
사태 장기화로
상권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도
현장 확인에 나섰습니다.
조만간 수분양자와 진주시,
시행사와 함께 자리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류재수 /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 "(수분양자들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그림이 나와있는데 거기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기둥이 워낙"
▶ 인터뷰 : 류재수 /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 "많아서 동선도 나오지 않고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어렵게 돼있어요. 입주민 대표하고 건축가하고 같이 모아서 대책을..."
분양률 100%를 기록했지만
정작 5% 밖에 문을 열지 못한
신진주역세권의 한 아파트 상가.
문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면
개점휴업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문화가R) '순수'로 그린 세상..문화가 일정은
- 사천지역 발달 장애 가족들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담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도 지역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 일정을 허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함께 모여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룡들.선명한 색채와장난기 가득한 그림체가왁자지껄 소란스러운 듯한 모습을더 부각시켜줍니다.국내 프로야구 구단N...
- 2024.05.07
- (단독R) 진주시시설관리공단 필기시험 결과 번복..지원자 "황당"
- 진주시가 공공시설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진주시시설관리공단. 이달 말 설립을 앞두고 직원 채용 절차가 진행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필기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가 불과 몇시간 만에 번복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진주시 시설관리공단의채용 필기시험 결과 발표를 알리는 문자 한 ...
- 2024.04.29
- (R)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놓고 갈등
- 사천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남면과 정동면을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는데 도로 형태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천시 내 극심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해당사업은사남면 월성리와 정동면 대곡리를연결해 왕...
- 2024.05.08
- (R) 하동군 추경안, 평생학습관 건립 등 356억 원 증액
- 하동군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본예산 대비 356억 원 정도 늘어난 규모인데요. 하동군은 재정 효율성과 재정 정상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하동군이 본예산보다5%가량 증가한7,512억 원의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22일 열린제330회 ...
- 2024.04.22
- (R) 고독사 위험 증가..지자체, 예방책 추진 박차
-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쓸쓸히 숨지는 고독사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4년 간 매년 200명이 넘는 사람이 홀로 임종을 맞이했는데요.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대면으로 복지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주복지톡 서비스입니다. 경제적,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자 도움...
-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