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안 그래도 힘든데... 유족 울린 부의함 절도
(남) 사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례 도중 부의함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새벽 시간 절도범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여) 가뜩이나 심신이 지친 유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심야 시간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두리번거리며
건물 안을 살핍니다.
얼마 뒤
옷을 갈아 입은 채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온 남성.
조심조심
분향실로 들어가더니
부의함을 들고
건물 밖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5일 새벽 3시쯤.
s/u
"범인이 분향소로 들어와
부의함을 훔쳐 달아나기까진
3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족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장례식장 직원의 옷을 훔쳐 입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장례식장 안엔
유족들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족 / (음성변조)
- "분향소 안에도 사람이 계셨고 테이블 있는 쪽에도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방이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 인터뷰 : 유족 / (음성변조)
- "방안에도 4~5분 정도 주무시고 계셨는데도 와서 대담하게 들고 간 거죠. 돈도 돈인데 "
▶ 인터뷰 : 유족 / (음성변조)
- "저희는 명단, 누가 오셨는지도 모르니까요... "
사라진 부의함은
다음 날 인근 수풀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일 방문객을 볼 때
현재까지 추정되는
도난 현금은
수천만 원 가량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범인이 뒷문을 이용하는 등
미리 동선을
파악한 점을 확인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사천경찰서 형사2팀장
- "최근에 관내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현장감식과 CCTV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사천경찰서 형사2팀장
- "절도범을 신속히 검거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한밤을 틈타 벌어진
부의함 절도.
그렇잖아도
슬픈 유족들을
두 번 울렸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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