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R) 마을 상수원에 주택공사 '식수원 오염' 논란
(남) 산청의 한 마을주민들이 마을 식수로 사용하는 취수장의 상수원에 주택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 정확한 확인도 없이 건축허가가 났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인데요. 반면 건축주와 산청군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진오 기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 기자 】
지반 다지기가 한창인
평범한 공사 현장.
굴삭기가 바윗덩이를
이리저리 옮기고 있는 이곳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산청군
방목리 어청마을의 주민들.
마을에서 식수로 활용하는
취수원의 상류에서 땅을 파헤치는
작업이 시작되자,
이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SYNC : 몇 십년 된 먹는 물을, 천년만년 이 세상이 없어져도 먹을 물인데, 이 물이 오염되면 되겠습니까
주민들은 산청군이
마을주민들과 소통도 없이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최근까지 이곳에는
불법 건축물이 들어서
축산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주민들의 노력으로 겨우 깨끗해진
취수원 상류 부지가
이번 공사로 또 다시 오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도진오 / 어천마을 이장
- "지금 이곳에 공사를 해서 사람이 살면 (오염물질이) 바로 우리 물에(식수원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래서 이걸 저지를"
▶ 인터뷰 : 도진오 / 어천마을 이장
- "시키고... 여기 건물주가 모르고 했다면 이해가 가지만 (오염 사실을) 알면서 이 장소에 한 건 동네사람을 무시하고"
▶ 인터뷰 : 도진오 / 어천마을 이장
- "고의성이... "
더욱이 행정에선
어천마을이 해당 취수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적 요소가
고려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축허가가 떨어졌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기팔 / 어천마을 주민
- "환경과하고 전체적으로 확인이 안 된 모양입니다. 우리 식수원을 사용하고 있는 걸 모르고 그렇게 된 모양인데..."
산청군은 우선
건축허가엔
문제가 없다며,
주민들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또 주민들의 걱정과 달리
취수원과 공사장의 거리가
200m 정도로 멀어
식수 오염의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을주민들의 우려가
이해는 가지만,
법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어
공사허가를 취소할 명분이
없다는 게 산청군의 입장입니다.
산청군 관계자/(음성변조) : 실제 거리가 200m 이상 직선거리로 있고, 지금 허가 나간 것이 주택하고 창고거든요. 그렇게 그게 오염되는 시설로 저희가 허가를 내준 사항도 아니고...
[CG]
공사를 진행하는
시공사 측은
주민들의 우려를
최대한 받아들여
오수 배출 방향을
도로쪽으로 옮겨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는 공사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멈출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50가구 남짓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식수원 오염 논란.
주민들과 산청군,
시공업체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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